[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 ‘결정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시즌이 절반 지점을 넘어 막바지로 향하면서 첼시가 다음 시즌 새 감독 물색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첼시는 지난달 성적 부진을 이유로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받은 이후 안정세를 찾는 데 성공했지만, 히딩크 감독과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 감독을 물색해야 한다.

실제로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차기 감독 후보 명단을 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과의 재계약도 배제할 수 없는 카드지만, 단기적으로 팀을 이끄는 데 능한 히딩크 감독보다는 새로운 감독 선임을 최우선으로 하겠단 방침이다.

#1.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유벤투스)

1순위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유벤투스를 이끌고 있는 알레그리 감독이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 부임한 알레그리 감독은 첫 시즌에 유벤투스를 세리에A 정상에 올려놓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는 준우승이란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 초반 주춤하는 듯 보였지만, 최근 부활의 기지개를 켜면서 리그 선두 탈환에 도전하고 있다.

알레그리 감독과 오는 2017년까지 계약기간을 남겨두고 있는 유벤투스가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첼시는 높은 연봉으로 알레그리 감독의 마음을 흔들겠다는 계획이다.

#2.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는 시메오네 감독을 일찌감치 차기 감독 후보로 점찍어뒀다. 탁월한 전술가이며, 첼시의 플레이 스타일을 가장 잘 살릴 수 감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아틀레티코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강호의 자리에 올려놓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시메오네 감독이 첼시행을 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징계로 인해 향후 두 차례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불가능해지면서 시메오네 감독이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 디디에 데샹 감독(프랑스 대표팀)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디디에 데샹 감독도 후보군에 속해있다. 데샹 감독은 지난 2011년 AS모나코에 부임한 뒤 두 시즌 만에 팀을 리그 준우승과 리그컵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3-04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려놓았다. 유벤투스를 이끌 당시에는 팀 승격을 이뤄내기도 했다.

데샹 감독은 과거 첼시에서 뛰며 FA컵 우승의 일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에 첼시는 데샹 감독을 차기감독 후보로 점찍어뒀다. 데샹 감독이 유로 2016 본선이 끝나는 올 여름을 끝으로 프랑스 대표팀과 계약이 만료된다는 사실도 첼시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다.

#4.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토트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검증을 마친 포체티노 감독도 최근 첼시의 차기 감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더 타임즈’와 ‘인디펜던트’ 등 다수의 영국 현지 언론은 26일 “첼시가 포체티노 감독의 선임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무리뉴 감독에 비해 유한 성격과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포체티노 감독의 성향이 첼시의 관심을 끌었다”면서 첼시가 포체티노 감독에게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