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홍명보호가 멕시코전 대패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맥없이 무너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스텁헙 센터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0-2로 패했다. 지난 1월 30일 멕시코전 0-4 패배에 이어 이번 미국전에서 패배로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많은 과제를 남겼다.

한국은 지난 멕시코전과 달리 선발 일부에 변화를 주며 4-4-2 전술 나섰다. 전방 투톱에는 김신욱-이근호, 미드필드에는 고요한-박종우-이호-김민우, 포백 수비라인에는 김진수-김주영-김기희-이용, 최전방에는 정성룡이 출전했다.

전반 3분 만에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그레이엄 주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브래드 데이비스가 넘어지며 슈팅했지만 정성룡이 막아냈다. 그러나 볼은 크리스 원더롭스키의 머리에 걸려 실점을 막지 못했다.

한국은 전열을 정비하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 8분 박종우의 프리킥이 맷 배슬러의 발 맞고 골대를 향했으나 골키퍼 닉 리만도가 잡아냈다. 전반 17분 이근호의 단독 돌파에 의한 슈팅은 위로 솟구쳤고, 33분 이호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리만도의 정면에 걸렸다.

후반에도 한국의 반격은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수비를 흔들기에는 세밀함이 부족했다. 후반 7분 김민우의 프리킥과 12분 김신욱의 헤딩슛은 모두 리만도에게 걸렸다.

후반 15분 원더롭스키에게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브래드 에번스의 스로인을 주시가 잡아낸 후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패스했다. 수비 맞고 굴절된 패스를 원더롭스키가 놓치지 않고 슈팅 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이명주, 김태환, 이승기를 투입하며 공격에서 세기를 더했다. 후반 37분 김신욱이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섰다.

계속되는 공격에도 미국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고, 결국 0-2의 씁쓸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재현 기자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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