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 ‘손세이셔널’ 손흥민과 ‘석라탄’ 석현준이 같은 날 같은 시간 화끈한 공격력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손흥민은 21일 새벽(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와의 FA컵 64강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승리를 견인했다. 같은 시간 석현준 역시 FC포르투 데뷔전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먼저 손흥민은 리그에서 8경기를 연속으로 교체 출전하며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해있던 상태였다. 국내 팬들의 우려와 실망감 역시 컸다.

하지만 손흥민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6분 우측 페널티 박스 공간을 파고들며 강력한 슛으로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21분, 상대가 꼼짝 못하는 킬러 패스를 나세르 샤들리에게 연결하며 쐐기 골까지 이끌어 냈다.

손흥민을 평가절하 해오던 영국의 언론들 역시 “손흥민이 반짝반짝 빛났다. 토트넘에 이적한 뒤 최고의 활약을 펼친 83분이었다”면서 “이날 손흥민은 양 팀 공격이 무뎌졌을 때 등장한 재주꾼이었으며, 도움 장면도 아름다웠다”고 극찬했다. 또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손흥민이 있어 행복하다”고 밝힐 정도로 치켜세웠다.

이처럼 손흥민이 만점 활약을 하는 동안 포르투갈에서는 석현준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석현준은 포르투 합류 6일 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석현준의 데뷔전 활약은 빛났다.

경기 초반부터 석현준은 강력한 피지컬과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를 몰아쳤다. 이에 2-3명의 전담 마크맨이 붙을 정도였고 석현준은 이를 따돌리기 위해 더욱 많은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한, 과감함을 장착한 돌파와 슛은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 충분했다. 또한, 후반 12분 기습 선제 실점을 당하자 포르투의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이 상황서 석현준은 나홀로 포르투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후반 40분에는 빅토르 가르시아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몸을 날리며 헤더를 시도했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날카로움까지 선보였다.

현지의 시선 역시 석현준을 집중했다. 현지 중계진은 석현준의 활약상을 하프타임에 별도로 편집해 방송하는 등 그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이처럼 같은 시간 반갑게 들려온 손흥민과 석현준의 활약상. 이는 앞으로 국내 팬들에게 잠 못 들게 만드는 뜨거운 새벽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FC포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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