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 클롭 매직으로 상승세를 달렸던 리버풀의 기세가 최근에는 주춤하다. 설상가상으로 수비라인까지 붕괴되면서 울상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부임한 리버풀은 시즌 초반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형성됐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선수단 장악으로 위닝 멘탈리티를 심었다. 이는 자연스레 호성적으로 이어졌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4-1 완승을 시작으로 지롱댕 보르도, 스완지 시티, 사우샘프턴전까지 4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 기세가 최근에는 꺾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0-2 패배를 포함해 3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상승 곡선을 그렸던 클롭 매직 주춤한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수비라인까지 붕괴됐다. 먼저 데얀 로브렌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지난 14일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치러진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0분 크레이그 가드너에게 태클을 당했다. 이후 무릎에 피를 흘리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무릎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고 화요일 정밀검사 결과 한 달 결장 판명을 받았다.

이어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던 마틴 스크르텔까지 쓰러졌다. 지난 왓포드전 전반 41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당초 3달의 결장 판명을 받았지만, 6주로 재활 기간이 수정됐다. 기간이 줄었긴 했지만 리버풀 입장에서는 수비라인에 골머리를 앓을 수 밖에 없다.

두 선수가 팀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이는 왓포드전에서 드러났다. 로브렌의 자리를 마마두 사코가 메웠지만 기대 이하 경기력을 보였다. 계속해서 선수를 놓치며 대인마크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고, 왓포드의 킬패스에 대응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결정적인 상황을 자주 내줬다.

여기에 스크르텔까지 부상으로 아웃되며 수비라인은 완전히 붕괴됐고,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으로 위험상황을 노출하며 완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클롭 매직이 잠시 주춤한 상황에서 수비라인 붕괴라는 큰 벽을 마주하게 된 리버풀. 이를 극복하는 것이 박싱데이의 가장 큰 승부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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