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 실책을 포함해 불안 그 자체였다. 리버풀의 수비라인이 왓포드전 패배의 주범이었다.

리버풀은 20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치라진 왓포드와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리그 3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경기는 왓포드가 전체적으로 주도했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이른 시간에 리드를 내줬고, 이후 15분 두 번째 골 실점으로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공격 라인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공격 선봉으로 나선 로베르토 피르미노와 아담 랄라나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 공격을 책임지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수비라인이었다. 경기 내내 실책과 불안한 경기력으로 보는 이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시작은 선제 실점이었다.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수비수들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결정적인 실수는 아담 보그단이 저질렀다. 볼을 잡았지만 놓쳤고 이것이 그대로 싱점으로 연결됐다.

두 번째 골 역시 수비라인의 실책이었다. 마틴 스크르텔이 판단 미스로 볼을 향한 움직임이 조금 늦었고 오디오 이갈로와의 몸싸움에서 지며 골을 내줬다. 전반 41분 스크르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웃되자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데얀 로브렌이 부상으로 빠진 빈자리를 채운 마마두 사코 역시 만족스럽지 않았다. 계속해서 선수를 놓치며 대인마크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고, 왓포드의 킬패스에 대응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결정적인 상황을 자주 내줬다.

리버풀에 이번 경기 승리는 중요했다. 지난 3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기 때문. 하지만 간절한 바람을 불안한 수비라인이 무너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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