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자칼럼 기자칼럼
[서재원의 EPL通] 토트넘과 유대인의 관계, 현지 팬의 시선은?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한국 선수들의 활약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우리가 EPL을 볼 수 있는 부분은 TV 위성 중계에 잡힌 모습이 전부다. 두 시즌동안 모 일간지 EPL 현지 통신원 역할을 수행한 필자의 경험을 통해, TV에서는 볼 수 없는 EPL 뒷이야기를 매주 목요일 '서재원의 EPL通'에서 풀어내고자 한다.[편집자주]

국제축구연맹(FIFA)은 축구에서 종교적 행위와 이를 반대하는 행위 모두를 금지하고 있다. 이는 정치, 민족, 인종 등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FIFA의 지속적인 캠페인에도 축구에서 이와 관련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고, 그 이유는 ‘사람’이 모여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손흥민(23)으로 인해 더욱 관심이 쏟아지는 토트넘 핫스퍼도 이 종교 문제를 피해갈 수 없는 입장이다. 토트넘은 지난 9월 24일(한국시간) 홈 경기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5-16 잉글리시 캐피탈 원 컵(리그컵) 32강전에서도 종교 문제로 한 차례 소동을 겪었다.

당시 토트넘은 피해자였고, 굳이 잘잘못을 따지자면 가해자는 일부 아스널의 팬들이었다. 아스널의 원정 팬들은 토트넘 경기장의 기물을 파손했을 뿐 아니라 “이 곳은 마치 아우슈비츠와 같다. 아우슈비츠로 돌아가라(This is Auschwitz. Back to Auschwitz you go)”라는 반 유대주의 구호를 외치며 토트넘 구단과 토트넘 팬들을 도발했다.

토트넘과 관련된 종교 문제는 한두 해의 일이 아니었다. 최대 라이벌 아스널은 물론이고, 또 다른 런던 라이벌 첼시는 과거부터 토트넘의 유대인들에 대한 극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첼시의 응원가 중에선 "유대인에게 가스를 마시게 할 것" 등의 토트넘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구호를 외쳐왔다. 올해 초 첼시는 토트넘과의 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 구단 성명을 통해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치지 말아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유럽대항전 원정경기를 나설 때면 반유대주의로 인한 피해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토트넘을 홈으로 불러들인 파르티잔의 팬들이 반유대주의 걸개를 걸어 논란이 됐고, 2012년 라치오에서도 유대인 비하 구호를 들어야 했다.

# 토트넘과 유대인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이렇듯 토트넘에는 항상 '유대인‘이란 이미지가 따라다니고, 일부 훌리건들의 조롱과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토트넘과 유대인은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을까?

물론 이 전부터 EPL에 대해 관심이 많고, 토트넘을 좋아하는 팬들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토트넘은 유대인과 밀접한 커넥션을 가지고 있다. 토트넘 경기장이 위치한 북런던의 헤링게이 지역은 과거부터 유대인들이 밀집해 거주해오던 지역이었고, 자연스럽게 토트넘엔 유대인 팬층이 자리 잡았다. 더욱이 현재 구단의 회장을 맡고 있는 다니엘 레비를 비롯한 수뇌부들 역시 유대계다.

실제로 화이트 하트 레인 주변을 가보면 유대인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물론 이들이 유대인인지는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들만의 전통적인 복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검은 양복과 둥근 모자를 입고 있으면, 귀 밑으로 길게 기른 옆머리와 턱수염이 특징이다. 기자가 거주했던 지역도 유대인 밀집 지역이었는데, 다른 집단과의 교류를 꺼려하는 모습에서 이들의 정체성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

# ‘非유대인 토트넘 현지팬이 생각하는 유대인은?

유대인과의 이러한 밀접한 관계로 인해 토트넘은 항상 다른 팀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그러나 토트넘의 팬들 중 유대인은 일부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비유대인 토트넘 팬들이 이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을까하는 의문을 가져봤다. 그래서 런던 현지에 있는 토트넘 팬과 대화를 나눴다.

현재 레스터 대학에 재학 중인 조지 비히리(20, 런던)는 가족 전체가 토트넘 골수팬이다. 그는 토트넘과 유대인의 관계에 대해 “물론 토트넘 팬의 대다수는 자신들을 ‘이드 아미(Yid army)’라고 표현하며 구호를 외친다. 이는 구단이 다수의 유대인들에 의해 운영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다수의 토트넘 팬들은 유대인이 아니며 대개 북런던의 거주자들이다”고 말했다.

토트넘 팬 내에서도 유대인에 대한 생각은 분명 갈렸다. 그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 종교를 떠나 유대인과 잘 어울리는 팬들이 있다. 그러나 소수의 훌리건들은 아무리 같은 토트넘 팬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에게 무례하게 행동한다. 물론 최근에는 극히 일부 팬들만 인종차별을 행할 뿐 과거보단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토트넘 팬들이 느끼는 유대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체적으로 봤을 때 토트넘 팬들과 유대인 커뮤니티의 관계는 안정적이라 할 수 있고, 적대감은 크지 않다. 이는 클럽의 역사적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재원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여백
여백
연예 포토
여백
피치&걸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트와이스 지효 ‘백 미터 밖에서 봐도 아이돌 아우라’ (공항패션) [포토] 트와이스 지효 ‘백 미터 밖에서 봐도 아이돌 아우라’ (공항패션)
[화보] 공명, ‘기방도령’ 이어 ‘멜로가 체질’까지…“연기가 가장 즐거워” [화보] 공명, ‘기방도령’ 이어 ‘멜로가 체질’까지…“연기가 가장 즐거워”
[포토] 이수근-소유-김희철 ‘기대되는 예능장인 조합’ (썸바이벌 1+1) [포토] 이수근-소유-김희철 ‘기대되는 예능장인 조합’ (썸바이벌 1+1)
[화보] 윤승아, 사랑스러움 가득한 여신美 발산 [화보] 윤승아, 사랑스러움 가득한 여신美 발산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