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포항 스틸러스가 잘 싸우고도 골 결정력 부재에 한숨이 늘어가고 있다.

포항은 5일 서울과의 K리그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포항은 패했지만, 전체 점유율을 각각 50%로 팽팽했다. 전반전만 하더라도 포항(52%)이 점유율에서 홈 팀 서울(48%)에 앞섰다. 유효슈팅 개수도 포항(8개)이 서울(6개)보다 두 개 더 많았다.

결국 승부의 향방은 골 결정력에서 갈렸다. 포항은 후반 7분 아사모아가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많은 골 찬스를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이날 경기서 포항은 전반 10분 김원일의 다이빙 헤딩슛을 시작으로 21분 박성호의 일대일 기회와 34분 이명주의 슛등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골 결정력 부재로 인한 패배는 서울전 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 대구전에서도 압도적인 경기 점유율(55%:45%)과 유효슈팅(포항 5개, 대구 3개)에도 경기 종료 직전에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골 결정력 부재는 압도적인 경기 속에서 심리적 초조함과 불안감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좋은 경기흐름을 잇는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상대에게는 심리적인 안정감과 골 찬스를 만들 여유를 제공한다.

황선홍 감독 역시 골 결정력 부재에 대해 심각성을 드러냈다. 그는 “답답하다. 전반전 초반에 득점할 기회가 있었지만 마무리 짓지 못했다. 후반전 막판에 승부를 내야 하는데 있어 공수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골 결정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골 찬스에서 집중도가 필수다. 하지만 연이은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공격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어 개선되기 힘들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선수들이 각자 스스로 마인트 컨트롤 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믿기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힘을 실어줬다.

황선홍 감독은 자신감 뿐 만 아니라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선수들이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 경기가 많기에 훈련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며 골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현재 리그 8위를 기록하고 있는 포항(승점 14점)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4위 서울(승점 22점)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밑으로 13위 강원(승점 11점)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자칫하면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포항은 빠른 스피드와 기술을 갖춘 젊고 공격적인 팀이다. 골 폭풍이 몰아친다면 단숨에 상위권을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 팀 승리와 함께 포항의 축구가 빛나려면 골이 필요하다. 과연 포항이 오는 11일 최하위 대전전에서 잃어버린 골 감각과 귀중한 승점 3점, 두 마리 토끼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재현 에디터

사진=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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