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아일랜드가 유리한 입장임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공법을 택한 아일랜드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압도하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아일랜드는 17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유로 2016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월터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고, 종합스코어 3-1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확실히 유리한 상황이었다. 아일랜드는 지난 보스니아의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후반 36분 브래디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비록 4분 뒤 제코에 실점을 허용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원정에서 넣은 한 골로 아일랜드는 0-0으로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 한 경기가 본선행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었기에 승리가 절실했다. 그래서 아일랜드 입장에선 충분히 수비적으로 나와 지키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틴 오닐 감독의 선택은 정공법이었다. 그는 경기 전 “우리가 90분 동안 지키려 한다면 대재앙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앞으로 나서 경기를 이기려 노력해야 할 것이고, 그러면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공법을 택한 아일랜드가 확실히 초반부터 압도했다. 홈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아일랜드는 전반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보스니아의 숨통을 조였고, 결국 페널티킥을 얻어 손쉽게 앞서 나갔다.

반면 보스니아는 아일랜드의 적극적인 공격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초반부터 스파이치, 룰리치 등이 경고를 받았고, 베고비치 골키퍼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급한 쪽은 보스니아였지만 경기만 보면 아일랜드가 더욱 그래보였다.

후반전에도 아일랜드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초반 보스니아에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도 아일랜드는 공격진에 더 힘을 실었다. 후반 10분 오닐 감독은 훌라한과 머피를 빼고 맥클린과 셰인 롱을 동시에 투입해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결국 후반 25분 월터스가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트렸고, 경기는 2-0으로 종료됐다.

유리한 상황 속에서도 정공법을 택한 아일랜드. 물러서지 않은 아일랜드는 보스니아의 숨통을 조였고, 완승을 거두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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