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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원의 EPL通] ‘다시 뛰는’ 박지성, 우리들의 가슴도 다시 뛴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한국 선수들의 활약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우리가 EPL을 볼 수 있는 부분은 TV 위성 중계에 잡힌 모습이 전부다. 두 시즌동안 모 일간지 EPL 현지 통신원 역할을 수행한 필자의 경험을 통해, TV에서는 볼 수 없는 EPL 뒷이야기를 매주 목요일 '서재원의 EPL通'에서 풀어내고자 한다.[편집자주]

‘한국 축구의 전설이 된 사나이’ 박지성(34)이 올드트래포드에 돌아온다. 이제는 ‘세계 올스타’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축구팬들의 심장을 다시 한 번 요동치게 한 소식이 들려왔다. 박지성이 이사장으로 있는 JS파운데이션은 11일 “박지성이 오는 15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유니세프 자선 경기에 초청 받았다”고 전했다.

이 자선경기는 데이비드 베컴의 유니세프 홍보대사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며, 영국-아일랜드 연합 올스타팀(이하 영연방 올스타)과 세계 올스타의 대결로 치러진다. 박지성은 ‘세계 올스타’에 소속돼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 참가선수로 확인할 수 있는 박지성의 위대함...퍼거슨과의 재회

참가선수 명단만 봐도 박지성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박지성의 속한 세계 올스타는 카를로 안첼로티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주장 완장은 지네딘 지단이 찬다. 박지성은 과거 팀 동료인 에드빈 판 데 사르,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비롯해 루이스 피구, 호나우지뉴,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등과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다.

상대팀인 영연방 올스타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영연방 올스타의 지휘봉은 박지성의 은사 알렉스 퍼거슨 경이 잡고, 주장은 베컴이다. 상대팀에도 박지성의 전 동료들이 즐비하다. 필 네빌, 리오 퍼디난드,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마이클 오언 등 맨유 시절 함께 경기장을 누볐던 선수들을 적으로 상대해야 한다.

* 영국&아일랜드 올스타 명단: 알렉스 퍼거슨(감독), 데이비드 시먼, 데이비드 제임스, 솔 캠벨, 존 테리, 필 네빌, 리오 퍼디난드, 제이미 캐러거, 애슐리 콜, 니키 버트, 데이비드 베컴(C),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마이클 오언, 앤디 콜

* 세계 올스타 명단: 카를로 안첼로티(감독), 에드빈 판 데 사르, 카푸, 알레산드로 네스타, 파비오 칸나바로, 알레산드로 네스타, 박지성, 루이스 피구, 호나우지뉴, 지네딘 지단(C), 패트릭 비에이라, 미하엘 발락, 마시모 암브로시니, 로베르 피레, 드와이트요크,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랜던 도너번

# 10년 전의 감동, 과거가 아닌 현재

정확히 10년 전, 박지성은 한국 축구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믿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 6월 22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명문 맨유로의 이적을 발표했다.

2005-06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박지성 7시즌 동안 맨유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PSV 에인트호번을 거친 박지성은 2014년 5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그렇게 박지성은 차범근이 독일에서 그랬던 것처럼 과거형으로 남는 듯했다.

그러나 박지성의 축구, 그리고 그가 전해주는 감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은퇴를 선언하고 5개월 만에 박지성은 맨유의 8번째 앰버서더로 선정됐고, 2014년 10월 6일, 7라운드 맨유와 에버턴의 경기가 열린 올드트래포드에서 앰버서더 임명식 행사를 가졌다.

맨유의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박지성의 축구가 끝나지 않은 사건이 또 한 번 있었다. 지난 6월 맨유와 바이에른 뮌헨의 올스타 레전드 매치 초청된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 동안 누볐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전반 38분 요크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우리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장면을 재현했다.

그리고 이번 주말, 박지성은 세계 올스타의 유니폼을 입고 또 한 번의 역사를 만들 예정이다. 그것도 그의 제 2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말이다.

# 한국에 새로운 축구문화를 만들어준 박지성...고맙습니다

박지성이 ‘한국에 새로운 축구문화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맨유행으로 인해 한국의 축구는 다방면에서 확장, 발전했다.

무엇보다 박지성은 EPL이란 새로운 길을 연 개척자였다. 한국축구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EPL에 첫 발을 디뎠고, 그의 활약으로 인해 지금의 손흥민까지 총 13명의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10년 전부터 우리가 안방에서 EPL을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는 문화도 ‘박지성’이란 존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기자 개인에게도 박지성은 은인과도 같다. 그로인해 진로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에인트호벤 시절 박지성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골을 보며 학창시절을 보냈던 기자 역시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꿈꿨던 ‘축구전문기자’라는 꿈을 꿨다. 이어 지난 2012-13시즌 박지성이 영국 런던을 연고로 한 QPR로 이적하자, 당시 런던에 거주했던 기자에게 박지성과 QPR을 취재하는 EPL런던통신원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약 2년 동안 거주하며 박지성에 대한 고마움을 느낀 적은 한두 번이 아니다. 영국인들과 그곳에서 만난 외국인들에게 한국인이라 소개하면 “박지성의 나라에서 왔느냐”는 질문을 항상 받았고, 축구장에선 박지성과 축구라는 주제로 그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교류할 수 있었다. 특히 맨체스터 여행 시에는 한국인이란 이유로 엄청난 환대를 받기도 했다. 기자가 영국에서 느낀 박지성의 존재감은 생각했던 것 보다 더했고, 영국에서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박지성은 가장 큰 자랑거리였다.

박지성의 올스타전 참가소식은 축구팬들의 마음에 또 한 번 불을 지폈다. 한국선수가 세계 올스타 소속으로 자선경기에 참여한다는 소식도 그렇지만, 이렇게 반응이 폭발적인 이유는 박지성이기 때문이다. 10년 전의 그 감동처럼 은퇴 후에도 끊임없이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박지성. 그는 누구에게는 은인, 누구에게는 영웅, 누구에게는 꿈 등과 같은 존재로 한국인들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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