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1, 레버쿠젠)과 홍정호(24, 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26, 마인츠)가 스위스전 승리의 선봉장에 선다.

A대표팀은 유럽 정상급의 기량을 자랑하는 스위스와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7년 만에 맞붙는다.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대결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스위스와의 평가전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강호들과의 기량을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특히 세계 최고의 리그로 급 부상하고 있는 분데스리가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코리안 리거 삼총사가 이번 대표팀에 동시 발탁돼 승부의 핵심 키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 손흥민은 ‘홍명보호’ 최다 득점자(3득점)로서 기대주에서 명실상부한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0월 15일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기록 했고, 지난 9일 함부르크전에서 해트트릭과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한국은 물론 독일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돼되어 있다.

실제로 유럽 리그 내 한국 선수 최초의 헤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은 FIFA(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하고,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 독일 일간지 ‘빌트’, ‘유로 스포르트’, ‘골닷컴 독일판’ 등 독일 유력 언론사가 선정한 12라운드 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이처럼 공격 본능이 상승세에 있는 손흥민이 이번 스위스 전에서도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며 기대에 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팀 수비 대들보인 홍정호와 박주호 역시 분데스리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꾸준함과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홍정호는 주로 교체 출전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특유의 재능을 앞세워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박주호는 안정적인 수비와 더불어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통해 멀티플레이어로서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홍명보호는 A매치 8경기를 치르는 동안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은 말리전을 제외하고 -1(6득점 7실점)의 골 득실 차를 기록, 공격력과 더불어 수비력에도 많은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과 측면에서 스위스의 맹공을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좌우될 수 있어 이 둘의 활약 여부도 축구 팬들에게 큰 관심사다.

분데스리가 삼총사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태극군단이 맞설 스위스 대표팀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유럽 톱시드를 차지한 북유럽 강호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E조 예선에서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7승 3무(승점 2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는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을 좌절시킨 상대로 우리나라로서는 설욕의 기회를 맞았다.

송영주 채널 ‘더 엠(The M)’ 해설위원은 “스위스는 짜임새 있는 견고한 축구로 정평이 나 있으며, 특히2008년 오트마르 히츠펠트감독 부임 이후 5년 동안 피파 랭킹 7위로 38계단 상승하며 축구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비록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열세로 판단되지만, 최근 유럽파 중 가장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을 필두로 꾸준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는 홍정호, 박주호 등이 버티고 있어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전망했다.

최근 한국 대표팀은 홍명보 체재 돌입 후 2승 3무 3패로 성적 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내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올해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A매치인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홍명보호가 어떤 전략과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재현 기자

사진=채널 더 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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