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A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만큼 뜨거운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다. 어쩌면 EPL보다도 더욱 치열한 양상이다.

세리에A의 12라운드 결과, 순위표에 많은 부분이 또 다시 바뀌었다. 인터 밀란이 8일(한국시간) 토리노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며 1위의 자리를 차지하자, 8시간 뒤 피오렌티나도 원정에서 삼프도리아를 2-0으로 꺾으며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피오렌티나가 승점 27점(득실차 +15)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인터 밀란(27점, +5), AS로마(승점 26점), 나폴리(승점 25점) 등이 순위를 잇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비올라군단이 다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피오렌티나는 지난 8라운드와 9라운드에서 각각 나폴리와 AS로마에 패하며 선두의 자리를 내줬지만, 베로나, 프로시오네, 삼프도리아로 이어지는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순위표 정상에 다시 올랐다.

인터 밀란의 부활도 주목할 만하다. 화끈하진 않지만 꾸역꾸역 승점을 모으고 있다.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단 1패(8승 3무)만을 기록하는 지지 않는 팀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최근 6경기에서 3승 3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로마 역시 꾸준하다. 지난 라운드에서 인터 밀란에 패하며 연승행진이 끊겼지만, 최대 고비였던 이번 12라운드, 라치오와의 로마더비에서 2-0으로 승리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로마는 제르비뉴(6골), 퍄니치(5골), 살라(5골) 등 공격진의 고른 득점으로 리그 최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세리에A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팀은 나폴리다. 나폴리는 개막전에서 사수올로 칼쵸에 패배한 후 11경기 째 무패행진(7승 4무)을 기록 중이다. UEFA 유로파리그 등 모든 경기를 포함해도 15경기(11승 4무)에서 패배가 없다. 특히 득점 선두인 곤살로 이과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순위경쟁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순위경쟁은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몰락했던 디펜딩 챔피언, 유벤투스가 반등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초반 주춤했던 유벤투스는 지난 주말 엠폴리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최근 6경기 4승1무1패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7위(승점 18점)까지 올라섰다.

EPL만큼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2015-16 세리에A. 추락했던 유벤투스까지 조금씩 살아나는 가운데, 그 치열함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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