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경기 내용은 조금 지루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모처럼 두 골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거뒀고, 리그 4경기 무패행진(2승 2무)을 거뒀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로 다가왔다.

맨유는 7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언(WBA)과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경기에서 제시 린가드와 후안 마타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차를 1점으로 줄였다. 또한, 맨유는 모처럼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가져갔고, 많은 것을 얻는 경기였다.

# 떠오르는 신예 공격수, 제시 린가드

맨유의 신예 공격수 린가드를 위한 날이었다. 최근 린가드는 멤피스 데파이의 부진으로 기회를 얻고 있고, 그때마다 인상적인 움직임과 드리블 돌파로 루이스 판 할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결국 판 할 감독은 이날 린가드를 데파이를 대신해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고, 믿음을 보여줬다.

린가드가 판 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마샬이 연결한 크로스를 수비수가 걷어냈고, 이것이 린가드 쪽으로 흘렀다. 이에 린가드는 발바닥으로 볼을 터치했고, 이후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WBA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맨유는 기세를 탔고, 결국 마타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또한, 린가드라는 새로운 측면 공격수를 발견하며 답답한 상황을 조금이나 해소했다.

# 리그 4경기 연속 무실점...맨유, 리그 최소 실점 팀의 위용!

리그 4경기 연속 무실점이었다. 맨유는 리그 4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는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물론 공격 쪽에서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수비력만큼은 인상적이었고, 사실상 1골만 성공시켜도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이 많았다.

이날도 맨유의 수비는 강했다. 크리스 스몰링과 달레이 블린트의 중앙 조합은 여전히 안정적이었고, 마르코스 로호 역시 장기 부상을 당한 루크 쇼의 공백을 잘 메웠다. 여기에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마이클 캐릭 역시 중원을 든든하게 지키며 점유율을 높였고, 사실상 상대에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맨유가 리그 12경기 동안 허용한 실점은 단 8점이었다. 그만큼 맨유의 수비력은 안정적이었고, 이날 경기 역시 리그 최소 실점 팀의 위용을 자랑했다.

# 6경기 만에 멀티골! 조금씩 살아나는 맨유의 공격력

물론 답답함은 있었다. 그러나 맨유의 공격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특히 맨유는 웨인 루니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리고, 앤서니 마샬을 다시 최전방으로 이동시키면서 확실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6경기 만에 멀티골이었다. 맨유는 지난 달 에버턴 원정에서 3골을 터트린 이후 5경기 동안 멀티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린가드가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트렸고, 마샬이 위력적인 움직임을 통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타가 마무리하며 2-0 승리를 따냈다.

# 맨유, WBA전 기록

점유율: 62.9%
슈팅(유효): 13(3)
패스성공률: 84%
드리블 성공: 7
공중전 승리: 20
태클: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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