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독일 무대 첫 만남에서 좋은 기억은 가진 손흥민이 올 시즌 처음으로 친정팀 함부르크와 만나게 됐다. 그러나 양 쪽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누군가는 쓰라린 패배를 맛봐야 한다.

손흥민의 레버쿠젠은 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홈 구장 바이 아레나에서 함부르크 SV와 2013/2014 분데스리가 12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이번 함부르크전은 손흥민에게 의미 있는 경기다. 지난 2010년 1군 입성 이후 지난 2013년 5월까지 몸 담았던 함부르크와 처음으로 재회했다. 오늘날의 손흥민을 있게 해준 소중한 팀이나 다름 없다. 그는 3시즌 동안 73경기에 출전해 20골을 기록했고, 지난 2012/2013시즌 12골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최근 재정 상태가 안 좋은 함부르크의 상황과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손흥민은 아쉬움을 머금고,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함부르크에서 활약과 달리 손흥민은 현재 1득점에 그치고 있다. 레버쿠젠의 도약과 손흥민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옛정을 잠시 접어둬야 한다. 공격수인 손흥민으로서 득점만큼 반전의 카드는 없다.

그의 소속팀 레버쿠젠도 이번 함부르크전 승리가 필요하다. 지난 2일 최하위 브라운슈바이크에 0-1로 패하며, 선두권 경쟁에 비상이 걸렸다. 이어진 샤흐타르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주춤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함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더욱 간절한 쪽은 함부르크일지도 모른다. 함부르는 올 시즌 3승 3무 5패 승점 12점으로 14위로 쳐져 있다. 트로스텐 핑크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인해 물러나고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 경험 있는 베르크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신통치 않다. 힘겨운 원정이 예상되지만, 레버쿠젠 원정 승리로 하위권 탈출의 기틀을 잡으려 한다.

홍정호(24)의 아우크스부르크는 같은 시각 리그 선두인 바이에른 뮌헨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지난 3일 마인츠05전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았지만, 바이에른 뮌헨과 전력 차가 크기에 고전이 예상된다. 최근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홍정호가 마리오 만주키치, 아르연 로벤, 토마스 뮐러 등 최강의 공격진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펼쳐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인츠의 박주호도 10일 오후 11시 30분 홈 구장인 코페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전 출장을 노리고 있다.

▲ 분데스리가 11라운드 경기 및 중계 일정

손흥민, 레버쿠젠-함부르크(11월 9일 오후 11시 30분, 채널 더 엠 생중계)

홍정호, 바이에른 뮌헨-아우크스부르크 (11월 10일 오전 1시 45분, 채널 더 엠 녹화중계)

박주호, 마인츠-프랑크푸르트 (11월 10일 오후 11시 30분, 채널 더 엠 생중계)

한재현 기자

사진=채널 더 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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