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웬만해선 그를 막을 수 없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포가 '별들의 전쟁'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호날두는 6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예선 4차전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지만 호날두의 물오른 득점력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호날두는 후반 6분 카림 벤제마의 패스를 받아 반대편 골 포스트를 겨냥한 정확한 슈팅으로 1-1 동점골이자 조별리그 8호골을 터트렸다.

이는 뤼트 판 니스텔루이 (2004/2005), 필리포 인자기, 에르난 크레스포 (이상 2002/2003)과 함께 조별리그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하지만 페이스는 단연 최고다. 초반 4경기에서 8골을 터트린 선수는 호날두가 최초다. 2004/2005시즌 판 니스텔로이의 기록(7골)을 넘어섰다.

또한 올해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4골을 작렬시켰다. 지난해 맞수 리오넬 메시의 기록(13골)을 경신한 신기록으로 이대로 간다면 올 시즌 득점왕 등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골 기록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챔피언스리그 통산 59호 골 고지에 올랐다. 메시(63골)와의 격차를 4골차로 좁혔으며 최다 골 기록 보유자인 라울 곤살레스(71골)의 아성도 넘보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 역대 득점 부문도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총 223골을 터트렸다. 라울(323골), 디 스테파뇨(308골), 산틸라나(290골), 푸스카스(242골)에 이어 역대 득점 순위 5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경기당 득점률(1.03골)은 5명 중 최고다. 향후 3시즌 안팎으로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이제 호날두의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라고 할 수 있다. 커다란 부상과 부침만 겪지 않는다면 호날두의 이름은 세계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될 것이다.

이경헌 기자

사진=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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