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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원의 EPL通] ‘서머타임 종료&포피데이’ EPL의 겨울, 시작을 알리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한국 선수들의 활약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우리가 EPL을 볼 수 있는 부분은 TV 위성 중계에 잡힌 모습이 전부다. 두 시즌동안 모 일간지 EPL 현지 통신원 역할을 수행한 필자의 경험을 통해, TV에서는 볼 수 없는 EPL 뒷이야기를 매주 목요일 '서재원의 EPL通'에서 풀어내고자 한다.[편집자주]

EPL의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머타임이 종료됐고, 포피데이(poppy day)를 맞아 선수들의 가슴엔 붉은 양귀비꽃이 달렸다.

EPL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물론 EPL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고, 이는 우리에게도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어제와 오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차전 경기 대부분이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에 열렸다. 지난 3차전까지만 해도 오전 3시 45분에 치러지던 경기들이었다.

EPL 중계를 챙겨보는 팬들에겐 슬픈(?) 소식일 수 있다. 지난 주말부터 EPL 중계가 한 시간씩 뒤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북런던더비, 아스널과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도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1시에 치러진다. 손흥민의 복귀가 기대되는 경기이지만 다음날 출근하거나 등교해야 하는 EPL팬들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10월에만 치러졌다면 자정에 킥오프될 경기였고, 보는 이 입장에서 그만큼 부담이 덜 됐을 것이다.

#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 서머타임의 종료

EPL을 포함한 유럽축구리그의 시간이 변경된 것은 아니다. 이 모든 것이 유럽 서머타임의 종료로 벌어진 일이다. 지난 10월 25일을 기점으로 유럽의 서머타임이 종료됐고, 우리를 기준으로 경기 시간이 한 시간씩 뒤로 밀려났다. 영국을 기준으로 8시간 차이 나던 시차가 9시간 차이로 바뀌었다.

서머타임은 말 그대로 여름철, 표준시보다 1시간 시계를 앞당겨 놓는 제도를 뜻한다. 유럽의 경우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에 시작해 10월 마지막 일요일까지 시행된다. 서머타임제도는 과거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에서 처음으로 채택돼 지금에까지 이르렀는데, 자원절약과 국민건강증진이란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직접 경험하진 않고는 크게 와 닿지 않는 제도지만, 우리도 과거 50년대와 80년대, 두 차례에 걸쳐 서머타임제도를 잠시 도입하기도 했다. 실제로 EPL 통신원시절 각각 두 번씩의 서머타임 시작과 종료를 경험해본 필자도 매번 이날만 되면 큰 혼선을 겪었다. 시계바늘을 일일이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당연한 처사고(물론 휴대전화는 자동으로 시간이 바뀐다), 취침시간과 더불어 당장 내일 출근시간이 한 시간씩 바뀐다는 것은 크나큰 고통이었다.

어쨌든 서머타임의 종료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연례행사와도 같다. 그리고 이 제도로 인해 우리의 EPL 시청시간도 바뀌었다.

# 선수들 가슴에 달린 붉은 꽃의 정체는?

첼시는 지난 주말에 치러진 리버풀과의 경기에 정체모를 붉은색 꽃이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다가올 주말 경기엔 EPL 전 구단이 이 붉은색 꽃의 이미지를 가슴에 달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물론 EPL을 오랫동안 지켜봤던 팬들은 알 수도 있지만, 이는 양귀비 꽃이다. 영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등 연연방국가들은 제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11월 11일), 리멤버런스 데이(Remembrance Day)를 추모하기 위해, 이날을 전후로 가슴에 양귀비 꽃(포피, Poppy) 모양의 종이모형과 브로치를 단다. 이러한 이유로 포피 데이(Poppy Day)라고 불리기도 하며, 최근엔 ‘포피 데이’라는 명칭이 더욱 자주 사용된다.

그렇다면 왜 종전 기념일의 상징이 포피가 됐고, 왜 영국인들은 이 꽃을 달고 그들을 추도할까? 사실 이 꽃이 영국의 종전 기념일을 기념하는 꽃이 된 이유는 한 편의 시에서 유래됐다.

1차 세계대전 당시 격전지를 찾은 존 맥크레이(John MaCrae) 대령이 전장에 핀 포피를 보고 ‘프랑드르 전장에서(In Flanders Fields)’라는 시를 발표했고, 이후 영연방 지역에는 포피가 세계대전을 지칭하는 상징물로 자리잡았다. 이어 영국인들은 해마다 이 꽃을 가슴에 달고, 그것을 판 수익금으로 전사자들과 유족 또는 부상을 당한 군인들을 추도하는 전통이 생겼다.

사실 EPL 20개 구단의 선수들이 가슴에 이 포피가 달린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2009년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등 몇몇 구단들은 포피를 유니폼에 새기지 않았다. 그러나 2012년에 최초로 EPL 20개 구단이 전부 포피데이에 맞춰 포피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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