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슈퍼탤런트’ 손흥민(21, 레버쿠젠)이 유럽 무대에서 도움이 아닌 골로 레버쿠젠의 16강 진출행에 가속도를 붙이려 한다.

손흥민의 레버쿠젠은 6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에서 샤흐타르와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4차전을 갖는다. 레버쿠젠은 현재 A조에서 2승 1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2승 1무, 승점 7점)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승으로 순항 중인 셈이다.

레버쿠젠으로서 이번 샤흐타르 원정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중요한 고비이다. 비록 2위에 있지만, 샤흐타르가 홈에서 레버쿠젠을 잡을 경우 승점 7점으로 2위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맨유(홈)와 레알 소시에다드(원정)와 힘겨운 싸움을 한 차례씩 남아있기에 이번 원정에서 승점 3점의 의미가 커져가고 있다. 이어 지난 2일 최하위 브라운슈바이크와의 리그전에서 당한 0-1 충격패 충격을 탈피할 필요성이 있다.

지난 브라운슈바이크전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좋은 컨디션으로 샤흐타르전을 앞두고 있다. 우크라이나까지 3시간 정도 비행기를 이동하는 상황에서 리그 경기에서 결장으로 휴식을 취했던 점은 긍정적이다.

또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비록 득점은 없었으나 빠르고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휘젓고 있으며, 공간을 찔러주는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우고 있다. 자신의 약점이었던 팀 플레이면에서 진보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레버쿠젠 공격력에 불을 붙이고 있다.

그러나 레버쿠젠의 공격에서 변화가 필요할 시점이 생겼다. 레버쿠젠의 득점은 시드니 샘 또는 슈테판 키슬링이 책임져왔다. 공격의 한 축인 손흥민의 득점포가 두 선수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키슬링과 샘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면서 손흥민의 역할도 커졌다.

손흥민이 팀 플레이를 살리는 것뿐 만 아니라 득점 기회가 왔을 때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의 득점포가 살아난다면 레버쿠젠이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리그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꿈의 무대를 밟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더 높이 날기 위해서는 이번 샤흐타르전에서 손흥민의 발끝이 더욱 날카로워져야만 한다. 손흥민의 득점포가 깨어나 자신의 재능을 크게 발휘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한재현 기자

사진=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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