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레알 소시에다드의 간판 수비수 이니고 마르티네스(22)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단시간 자책골의 주인공이 됐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2분 자책골을 내주고 말았다.

상대 공격수 웨인 루니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흘러나오자 이를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고 마르티네스의 자책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고 말았다. 안타깝게도 마르티네스의 자책골은 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단시간에 나온 자책골이었다.

UEFA의 따르면 마르티네스의 자책골은 69초만에 기록된 것으로 이는 2009년 9월 20일 FC 우니레아 우르치체니가 레인저스 FC전에서 4-1 승리를 거둘 당시 히카르도 고메스 빌라나가 기록한 역대 최단시간 자책골 기록보다 20초 더 빠르다.

자책골과 관련한 마르티네스의 아픈 추억은 이뿐만이 아니다. 마르티네스는 스페인 U-21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한 2011년 9월 2일 2011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챔피언십 조지아전에서 6-0으로 앞선 상황에서 역사상 최고의 자책골을 터트리며 화제를 뿌렸다.

당시 마르티네스는 조지아의 골키퍼 조지 마카리즈가 멀리 걷어낸 공이 자신의 뒤쪽으로 떨어지자 이를 뒷발질로 처리했지만 이게 화근이 됐다. 마르티네스의 뒷발을 떠난 공은 앞쪽으로 나와있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이후 스페인은 조지아를 7-2로 격파했지만 헤드라인은 마르티네스가 독차지(?)했다. 외신들은 마르티네스의 자책골을 '최고의 자책골'이라고 평했으며 지구촌 최대 UCC 사이트 유튜브에서도 '최고의 자책골'이라는 제목으로 수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경헌 기자

사진=레알 소시에다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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