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영(28, 아스널)이 첼시와의 컵대회 16강전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아스널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2014 캐피털원컵 4라운드(16강) 홈 경기에서 첼시과 격돌한다.

매번 희망고문 같은 이야기지만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박주영의 출전 여부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에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박주영은 아직까지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26일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언과의 캐피털원컵 3라운드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 유일한 소득(?)이었다. 새로운 돌파구였던 위건(2부리그) 긴급 임대도 무산됐다. 박주영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까지 아스널에서 마지막 도전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첼시전은 박주영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아스널은 루카스 포돌스키, 시오 월콧,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 등 공격자원들이 부상 악몽에 빠져 있으며 최전방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는 체력적 과부하에 걸린 모습이다.

또한 빡빡한 일정으로 로테이션 가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아스널은 첼시전 이후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3일), 도르트문트(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1일) 등 강적과 조우한다. 동기부여가 적은 캐피털원컵에서는 최대한 전력을 아껴야 한다.

물론 선발 자리는 니클라스 벤트너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박주영은 첼시전을 앞두고 가진 팀 훈련에서 힘차게 드리블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기회는 언제나 찾아오지만 그 기회를 잡는 것은 준비된 사람만이 가능하다. 마지막 도전에 나선 박주영이 반드시 새겨야 할 교훈이다.

이경헌 기자

사진=아스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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