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종합운동장] 채태근 기자= 총알처럼 빠른 공격을 앞세운 대구FC가 클래식 승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구는 25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40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위 대구(승점 64, +21)는 2위 상주(승점 58, +17)와의 격차를 벌렸고, 상주는 26일 부담을 안고 고양전을 맞게 됐다.

챌린지의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꼽힌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조나탄(25), 에델(28)의 스피드였다. 둘과 함께 국내 선수들이 뒷받침하며 상대 수비를 헤집어 놓는 대구의 전광석화 같은 역습 공격을 수원이 막아낼 수 있느냐였다.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수원이다. 대구의 스피드를 알고서도 전진하는 위험을 안고 싸울 수 밖에 없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덕제 수원 감독은 “스피드가 좋은 조나탄과 에델이 카운터어택을 노릴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스피드가 좋은 김한원을 측면에서 중앙 수비수로 돌려 세웠다”며 대비책을 내놨다. 하지만 대구의 총알세례는 알고서 막을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빨랐다.

조나탄과 에델은 초반부터 빠른 발과 탄력 넘치는 돌파로 수 많은 골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2분 첫 결실을 얻으며 수원 수비진은 붕괴됐다. 에델이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어 올린 크로스가 골 포스트에 맞고 나오자 문전에서 류재문이 논스톱으로 때려 넣으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곧바로 수원의 임성택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수적우위를 얻었고, 김한원까지 눈가 출혈로 교체아웃 되며 수원의 기본 틀이 흐트러졌다.

후반 초반 수원이 잠시 반격에 나서봤지만 수비 배후공간을 노리는 대구의 역습은 매서웠다. 투 톱 조나탄과 에델에 이어 후반 17분에는 이준희가 하프라인에서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마무리 슈팅까지 성공시키며 2-0 승기를 잡았다.

비록 득점은 모두 국내 선수들의 발에서 나왔지만 위력의 근원은 수비수들이 등 뒤를 불안하게 만드는 ‘총알탄’ 조나탄과 에델이었다. 특히 조나탄은 어느새 24골로 주민규를 제치고 챌린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구의 남은 4경기 상대는 서울E(홈), 강원(원정), 충주(원정), 부천(홈)이다. 이미 상대팀에 첫 번째 견제사항으로 꼽히는 대구의 총알탄 공격이 시즌 막바지까지 ‘알고도 못 막는’ 위력을 유지하며 대구의 클래식 복귀를 이끌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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