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종합운동장] 채태근 기자= 대구FC가 적지에서 수원FC를 꺾고 챌린지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대구는 25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40라운드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구(승점 64, +21)는 2위 상주(승점 58, +17)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고, 3위 수원(승점 58, +6)은 오후 4시에 벌어지는 4위 서울 이랜드 FC(승점 56, +11)와 5위 부천FC(+50, -2)의 경기결과에 따라 3위 유지 여부가 갈리게 됐다.

# 대구의 ‘총알탄’ 조나탄 방어 신경 쓴 수원
수원은 4-3-3으로 나섰다. 자파가 가운데 양 측면에 임성택, 권용현이 공격을 맡았다. 미드필드에 시시, 배신영, 김재웅이 배치됐다. 포백은 오광진, 임하람, 김한원, 이준호로 구성됐다. 골문은 이인수가 지켰다. 조나탄을 막기 위해 스피드가 좋은 김한원이 중앙 수비로 투입한 게 눈에 띄었다.

대구는 3-4-1-2로 맞섰다. 조나탄과 에델이 투 톱을 구축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류재문,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르징요, 최호정이 중원을 맡았고, 양 측면에 이준희, 레오가 섰다. 스리백은 김동진, 안재훈, 이종성으로 이루어졌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 초반부터 맹공격 펼친 양 팀
전반 초반부터 대구의 맹공이 몰아쳤다. 전반 5분 만에 조나탄이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머뭇거리다 이인수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9분에는 조나탄이 총알 같은 스피드로 적진을 뚫고 들어가 슈팅을 했지만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전반 11분에도 에델의 패스를 받은 조나탄이 완벽한 기회를 잡았지만 이인수의 방어를 뚫지 못했다. 전반 13분 공간 패스에 이은 조나탄의 헤딩 슛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수원도 바로 응수에 나섰다. 전반 16분 시시의 크로스가 임성택에게 정확하게 연결됐지만 헤딩슛이 조현우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1분 임성택의 힐 패스에 이은 자파의 논스톱 슈팅도 조현우에 품에 안겼다.

# 선제골 터뜨린 대구, 수원 임성택의 퇴장
전반 32분 대구의 선제골이 터졌다. 에델의 크로스가 골대 맞고 나온 리바운드 볼을 류재문이 논스톱 슈팅한 것이 그래도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내준 수원은 곧이어 악재가 겹쳤다. 김한원이 눈두덩이 출혈로 교체카드 1장을 썼고, 어수선한 수비 상태에서 임성택이 반칙을 범하며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다. 0-1로 끌려가는 수원으로서는 순식간에 불리한 상황이 펼쳐졌다.

수원은 전반 41분 배신영을 빼고 김부관을 투입하며 전반에만 교체카드 2장을 써버렸다. 전반 막판 자파와 오광진의 슈팅은 무위에 그치며 전반전은 대구가 1-0으로 앞선 채로 마쳤다.

# 수적우위 앞세운 대구, 2-0으로 점수 차 벌려
후반 들어 수원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동점골 기회를 노렸다. 후반 10분 시시의 칼날 같은 크로스를 권용현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비껴나갔다.

후반 17분 대구가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중앙선에서부터 드리블로 치고 들어간 이준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수원의 골문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 무위에 그친 수원의 막판 공세
궁지에 몰린 수원은 뒤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대구는 그 배후를 노리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후반 25분 시시와 자파의 연속된 슈팅으로 고삐를 당겼다.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에델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잠시 소강상태 후 수원의 마지막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9분 김부관이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슈팅이 크로스 바를 넘어갔다. 수원은 경기 막판까지 공격을 시도했지만 결실을 얻지 못하며 경기는 대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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