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손흥민이 결장한 가운데 레버쿠젠이 호펜하임을 꺾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오심으로 얼룩진 승리였기에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레버쿠젠은 19일 새벽(한국시간) 라인 네카르 아레나에서 열린 TSG 호펜하임과의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행진을 질주한 레버쿠젠(승점 22점)은 바이에른 뮌헨(승점 20점)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서 레버쿠젠은 전반 26분 카스트로의 패스를 받은 샘이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선제 포문을 열었다. 후반 25분에는 추가골이 터졌다. 하지만 레버쿠젠 선수들마저도 웃을 수 없었던 어이없는 골이었다. 왼쪽 코너킥에서 카스트로가 올려준 볼을 키슬링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옆그물을 때리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주심이 골로 인정한 것.

호펜하임은 후반 37분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피르미노의 슈팅이 레버쿠젠의 레노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혔고 재차 흘러나온 볼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골대를 맞고 흘러나왔다. 호펜하임은 후반 44분 쉬플록의 헤딩슛으로 만회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지만 시간은 더 이상 이들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오심으로 분루를 삼킨 호펜하임은 경기 후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 이날 주심을 맡은 브리츠 심판은 "나는 잠깐 골에 대한 의심을 했지만 선수들이 골 결정에 어떤 반박도 하지 않았다"라며 변명했지만 독일 현지에선 재경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레버쿠젠의 루디 펠러 단장 역시 "우리는 이 경기에서 이길 자격이 없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경헌 기자

사진=레버쿠젠 페이스북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