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철인' 이영표(36, 벤쿠버 화이트캡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영표는 18일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나 언젠가는 은퇴를 한다. 지금이 내가 그만둬야 할 시점"이라고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2011년 12월 벤쿠버에 입단한 이영표는 지난 시즌 총 34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총 30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올리며 세월을 거스르는 활약을 펼쳤다.

당초 이영표는 지난해 은퇴하기로 마음 먹었지만 구단의 요청에 따라 1년 더 현역 생활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이영표는 은퇴 후 벤쿠버에서 축구행정가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영표의 은퇴 시점은 팀 성적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 벤쿠버는 현재 12승 9무 11패 승점 45점으로 서부지구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5위 콜로라도(승점 48점)와의 격차가 승점 3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영표 역시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영표는 "남은 2경기가 내게는 정말 중요하다. 상황이 좋지 않지만 축구에서는 어떠한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최근 경기에서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플레이오프에 나설 기회는 충분하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경헌 기자

사진=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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