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라힘 스털링(20, 맨체스터 시티)이 위기의 순간에 팀에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반전에 해트트릭을 완성한 스털링은 맨시티의 대승을 이끌었다.

맨시티는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AFC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스털링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21점으로 1위의 자리를 유지했다.

맨시티엔 위기일 수도 있었다. ‘FIFA 바이러스’의 최대 피해자가 맨시티였기 때문이다. 지난 A매치 기간 동안 두 명의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다름 아닌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 다비드 실바(스페인)였다.

아구에로-실바의 부상은 맨시티에 뼈아팠다. 두 선수는 지난 8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6-1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주역이었기 때문이다. 아구에로는 5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고, 실바는 경기 내내 맨시티 공격에 활력소 역할을 했다. 공격포인트는 도움 1개밖에 없었지만 대부분의 공격이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더욱이 이미 맨시티는 부상병동에 시달리던 중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빈센트 콤파니, 아야 투레, 사미르 나스리, 파비안 델프, 가엘 클리시 등 주전급 선수들이 내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본머스를 상대로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위기의 맨시티에는 잠시 주춤하던 스털링이 있었다. 지난 경기까지 데 브라위너와 불협화음을 보인 스털링은 팀의 중심 역할을 자청했다.

이날 활발한 움직임으로 선제골도 일찍 뽑아냈다. 전반 7분 만에 보니의 패스를 이어받은 스털링은 침착하게 슈팅하며 득점에 성공했고,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후에도 스털링의 화력은 멈추지 않았다. 본머스가 만회골을 터트리자 전반 29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본머스의 추격의지를 꺾더니, 후반 종료 직전 자신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스털링이 휘청거릴 수 있었던 맨시티의 중심을 잡았다. 맨시티는 스털링의 해트트릭으로 일찍이 승부를 결정지었고, 그는 5-1 대승의 주인공이 됐다. 맨시티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후반 38분 스털링을 나쵸와 교체시키며,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스털링에 평점 9점을 부여하며 양 팀 통틀어 최고의 평가를 내렸다.

위기의 순간에 맨시티를 구한 스털링. 그는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맨시티의 중심임이 분명했고, 스털링의 활약으로 맨시티는 리그 선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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