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과거 인터 밀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아르헨티나의 수비수 월터 사무엘(37, FC바젤)이 은퇴를 선언했다.

이탈리아 ‘풋볼이탈리아’는 16일(한국시간) 스위스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전 인터 밀란과 AS로마의 수비수 사무엘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사무엘은 스위스 언론을 통해 “때가 된 것 같다. 몸이 말해주고 있다. 경기를 치르면 모든 곳이 아프고, 정신적으로도 피곤하다. 여전히 뛰고 싶지만 육체적으로 힘들다. 수비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뜻을 밝혔다.

이어 “다른 선수들보다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출전 준비가 되었을 때 나는 2~3일이 더 소요된다. 그들과 페이스를 맞추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며 은퇴의 이유가 체력적인 부분이라 설명했다.

사무엘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내가 무엇을 가장 그리워할 것 같나? 바로 드레싱룸이다. 그곳은 마치 나에겐 학교와도 같은 곳이다. 친구들과 농담을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그리울 것이다. 나는 수많은 경기에 뛰었기 때문에, 경기 그 자체 그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 아르헨티나의 올드 보이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사무엘은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이어스(1997-00)를 거쳐 AS로마(2000-04), 레알 마드리드(2004-05) 등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이어 인터 밀란(2005-2014)에서 그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2009-10시즌 인터 밀란에서 구단 최초의 트레블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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