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이 만난다. 손흥민이 없지만 클롭이 있어 9라운드 빅매치 중에 빅매치로 꼽힌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17일 오후 8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부상 복귀가 지연되고 있는 손흥민으로 흥미가 반감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클롭 감독의 데뷔전이란 의미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양 팀 모두 순위표상으로 중위권에 놓여있다. 토트넘은 8경기 3승 4무 1패, 승점 13점으로 리그 8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개막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배한 후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는 중이기도하다. 반면 리버풀은 3승 3무 2패, 승점 12점으로 10위에 랭크되어 있다.

#1. 손흥민 없는 토트넘...이번에는?

토트넘에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한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을 비롯해 라이언 메이슨, 나빌 벤탈렙 등이 부상으로 인해 리버풀전에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구단 공식 채널인 ‘스퍼스 TV’와의 인터뷰에서 “발에 부상을 당한 손흥민의 상태는 심각하진 않지만 아마 돌아오려면 1~2주 가량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 합류 이후 승승장구를 달리던 토트넘이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데뷔전을 치른 지난 선덜랜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팰리스와의 경기에선 손흥민이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토트넘에 손흥민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은 AS모나코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와 스완지 시티와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답답한 공격 흐름이 여실히 드러났다. 우연일지 모르지만 손흥민이 출전하고난 뒤 토트넘은 연승행진을 이었고, 손흥민이 결장하자 그 흐름이 끊겼다.

손흥민의 빈자리는 나세르 샤들리-크리스티안 에릭센-에릭 라멜라 등 2선 공격진들이 메울 예정이다. 이 3명의 2선 공격진은 지난 스완지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2. 부상에 우는 건 리버풀도 마찬가지

토트넘이 손흥민의 부상으로 울상인 가운데, 상대팀 리버풀도 부상으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측면 수비수 조 고메스가 U-21 대표팀에서 무릎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리버풀의 불운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5일 “대니 잉스가 훈련도중 부상을 당했고, 검사 결과 십자인대 부상으로 밝혀졌다. 남은 시즌 출전이 힘들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틀만에 두 명의 주요 선수를 부상으로 잃었다.

가뜩이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던 리버풀이었다. 이미 조던 헨더슨, 크리스티안 벤테케, 로베르토 피르미누, 필리페 쿠티뉴, 데얀 로브렌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었다. 여기에 다니엘 스터리지까지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3. 변수는 클롭의 데뷔전...능력보다는 분위기

양 팀 모두 상황이 온전치 못한 상황에서 변수는 존재한다. 바로 클롭 감독의 존재다.

클롭 감독의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아직 리버풀과 함께 훈련한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다. 따라서 클롭 감독의 색깔이 리버풀에 반영되기엔 무리가 있다. 클롭 감독도 이 점을 확실히 알았다. 그는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확실히 차이를 보이길 원한다.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것을 볼 수 있는 것이 내가 기대하는 바이다”며 자신이 변화를 주기보단 리버풀의 원래 모습을 강조했다.

클롭 감독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는 분위기의 변화다. 어느 팀이건 간에 감독이 교체되면 분명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감독 교체로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클롭 감독과 리버풀 선수들이 얼마나 똘똘 뭉치느냐에 경기의 성패가 달렸다. 클롭 감독은 “정신적인 부분, 준비성과 같은 부분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팀으로서 진실된 변화를 원한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선수들의 용감한 모습을 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 예상 포메이션(후스코어드닷컴)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후스코어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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