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터키가 아이슬란드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고, 카자흐스탄의 도움으로 3위지만 본선행에 직행하는 행운을 얻었다.

터키는 1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터키 콘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16 A조 조별리그 10차전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이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터키는 이날 승리로 승점 18점으로 조 3위를 기록했다.

아직 3위가 확정되지 않은 터키는 무조건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낳았어야 했다. 만약 터키가 아이슬란드에 패하고, 같은 시각 네덜란드가 체코에 승리한다면 본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3위의 자리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꼭 승리가 필요했지만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전반 내내 아이슬란드에 공격을 퍼부었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공이 문전 혼전 상황을 야기했고, 이를 외즈야쿱이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아쉬운 장면만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터키의 계속된 공격은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더욱이 후반 막판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퇴레가 후반 33분 위험한 파울로 곧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터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극적인 골을 만들었다. 후반 44분 프리킥 상황,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 부근에서 이난이 슈팅한 공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고, 경기는 이 골에 힘입어 1-0으로 종료됐다.

이후 터키에 희소식이 들려왔다. 같은 시간 같은 조의 카자흐스탄이 라트비아에 승리했고, 라트비아가 A조 최하위를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터키는 각 조 3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 본선행 직행 티켓이 주어졌다.

이유는 이렇다. 유로 예선 규정상, 9개조 3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1개의 팀에게 본선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포르투갈이 포함된 I조의 경우 5개조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나머지 조의 3위들은 각 조 최하위 팀과의 성적일 제외한 성적으로 우위를 결정한다.

라트비아의 최하위가 터키를 살렸다. 터키는 라트비아와의 전적이 2무였고, 이 전적을 제외한 승점이 16점이 됐다. 이로써 터키는 가장 유력한 후보인 헝가리를 제치고 본선행 직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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