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세스크 파브레가스(28, 첼시)가 센츄리 클럽에 가입하는 100번째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자신의 즐거운 잔치에 오점을 남겼다.

파브레가스의 스페인은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올림피스키 경기장에서 펼쳐진 UEFA 유로 2016 C조 조별리그 10차전에서 우크라이나와 만나 1-0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파브레가스에겐 의미 있는 경기였다.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100번째 A매치 경기를 치른 파브레가스는 득점 기회까지 얻으며 좋은 잔치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평소 페널티킥에 강한 모습을 보인 파브레가스는 이를 실축하며 팀의 추가골을 놓쳤다. 이번 실축으로 파브레가스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4번의 페널티킥을 놓쳤다. 그 이유는 파브레가스가 킥을 차기 전 우크라이나의 팬들이 쏜 레이저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중계 화면에도 파브레가스가 페널티킥을 차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의 눈을 향해 발사되는 초록색 레이저의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아쉬움이 크다. 이 경기엔 첼시의 감독 조세 무리뉴 감독도 있었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장에 찾아와 관중석에서 자신의 선수의 활약을 지켜봤다. 하지만 파브레가스는 페널티킥을 놓치는 모습을 보이며 다소 아쉬운 상황이 연출됐다.

경기 후 파브레가스는 UEFA(유럽축구연맹)와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해 기쁘다. 무엇보다 승리하기를 원했다”며 이번 경기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이어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선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때때로 득점과 실축이 있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 선수 10번째로 센츄리 클럽에 가입한 파브레가스의 경기에서 레이저가 그의 즐거운 순간을 망쳐놓았다.

사진=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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