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네덜란드의 유로2016 본선행에 실낱같은 희망이 남았다. 오렌지군단이 내분을 딛고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네덜란드는 1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암스타르담 아레나에서 유로 2016 A조 조별리그 10차전, 체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승점 13점으로 조 4위를 기록 중인 네덜란드는 체코에 무조건 승리하고, 터키가 아이슬란드에 패하기를 기도해야한다.

네덜란드의 꼴이 말이 아니다. 지난해 치러진 2014 브라질 월드컵 3위에 빛나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유로 예선 통과 실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체코와의 예선 최종전을 앞둔 상황에서 자력 본선행은 물 건너간 상황이다.

네덜란드는 아이슬란드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아이슬란드가 지난해 9월에 열린 1차전에서 터키를 3-0으로 대파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아이슬란드에 동기부여는 없지만, 네덜란드로썬 그 기적을 바랄 뿐이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팀 분위기에 변수가 생겼다. 한 가지 희망에 집중해야 할 판국에 팀 내 불화설이 불거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훈련 중 로빈 판 페르시(32, 페네르바체)와 멤피스 데파이(2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대니 블린트 감독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판 페르시와 데파이가 훈련 중 말다툼을 벌였다. 훈련 중 선수들의 다른 생각으로 벌어진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곧 이어 “이미 벌어진 일이고, 모든 것이 끝났다”며 이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카자흐스탄과의 경기 전 팀의 No.1 야스퍼 실리센(아약스)이 부상을 당했고, 백업 골키퍼인 팀 크룰(뉴캐슬)은 경기 도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서드 골키퍼 여룬 조트(PSV) 만이 남은 상황에서 블린트 감독은 커너트 베르메르(페예노르트)를 긴급 수혈했지만, 불안함은 떨칠 수 없다.

만약 네덜란드가 유로 본선 행에 실패한다면 지난 2002 한일월드컵 이후 14년 만에 메이저대회 예선 탈락의 수모를 겪게 된다. 위기에 빠진 네덜란드가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딛고 기적을 만들 수 있을지, 네덜란드와 체코의 경기와 더불어 터키와 아이슬란드 경기 결과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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