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확 달라졌다. 이번 유로 예선에서 9연승을 달리고 있는 잉글랜드가 전승 본선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유로 2016 조별예선 E조에서 9연승을 달리고 있는 잉글랜드가 13일 새벽(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원정을 떠난다. 중요한 일전이다. 이미 잉글랜드는 프랑스행 티켓을 따냈지만 마지막 동기부여가 남았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잉글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전승 본선 진출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삼사자 군단의 완벽한 부활이다. 잉글랜드는 유로 예선에서 스위스,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산 마리노를 만나 현재까지 9경기에서 9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인상적인 경기력이었다. ‘캡틴’ 웨인 루니가 대표팀에서 여전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팀을 진두지휘했고, 라힘 스털링, 해리 케인, 로스 바클리, 존 스톤스 등 신예들이 확실한 성장을 보여주며 공수 모두에서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였다.

잉글랜드는 유로 예선 9경기를 치르는 동안 28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3골을 이상을 넣었고, 실점은 단 3점에 불과했다. 그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세대 교체에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제 유로 예선에서 단 하나의 목표가 남았다. 바로 전승 본선 진출이다. 잉글랜드 역사를 새로 쓰는 일이다. 잉글랜드는 첫 참가한 1964년 스페인 대회 이후 예선을 무패로 통과한 대회는 다섯 차례(1980년, 1992년, 2004년, 2012년, 2016년)였다.

그러나 전승은 한 차례도 없었다. 물론 1980년 이탈리아 대회 예선에서 7승 1무로 근접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렇게 압도적인 기록을 가진 적은 없었다.

이미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루니 등이 부상으로 빠져있어 전력에 공백이 있지만 새로운 캡틴 필 자기엘카를 중심으로 10연승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상대가 약체 리투아니아라는 점에서 승리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자기엘카는 “우리는 내일 경기에서 큰 업적을 이뤄내야 한다. 이는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는 훌륭한 밤을 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몇몇 선수들이 잉글랜드로 돌아갔지만 우리의 스쿼드는 강하다. 이것을 증명하겠다”며 리투아니아전을 필승을 다짐했다.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지키며 유로 예선 전승을 노리는 잉글랜드. 과연 부활한 삼사자 군단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