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지동원(22, 선덜랜드)이 원톱 부재에 고민을 안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다시 받았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은 지동원이 홍명보 감독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을까?

A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30일 브라질(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말리(16일, 천안종합운동장)와의 평가전에 나설 25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지동원은 지난 9월에 이어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지난 7월 홍명보 감독 체제 이후 원톱 공격수들의 부진은 현재진행형이다. 김동섭(24, 성남)과 김신욱(25, 울산), 조동건(27, 수원) 등 국내파 공격수들은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지 못했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과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도 지난 9월에 열린 두 차례 평가전(아이티, 크로아티아)에서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확실한 득점 자원의 부재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보장할 수 없기에 시름은 커져가고 있었다.

특히 지동원은 아이티와의 평가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은 물론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큰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어진 크로아티아전에서 결장한 것은 물론이다. 국내파들보다 다소 기량면에서 우위가 있었던 유럽파 공격수들의 기대 이하 플레이에 실망감이 큰 것은 물론이다.

지동원은 최근 소속팀 선덜랜드에서 힘겨운 주전경쟁을 하고 있다. 경기 출전 수는 줄어들고 있어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데 문제를 보이고 있다. 대표팀에서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지동원으로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은 지동원에게 있어 중요한 경기다. 자신의 입지와 경기력에 전환점이 될 수 있고, 홍명보 감독의 오랜 고민은 원톱 부재를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와신상담하고 있는 지동원이 예전 기량을 되찾아 홍명보호의 공격에 활력소를 불어 넣어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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