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 요즘 리버풀에 어울리는 문구다. 믿음과 지원을 아낌없이 줬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바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얘기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10일이다.

지난 시즌 목표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권 진입에 실패한 리버풀은 이번 시즌 절치부심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크리스티안 벤테케, 로베르토 피르미노, 제임스 밀너, 나다니엘 클라인 등 걸출한 선수 영입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며 명가재견과 동시에 우승권 경쟁력 구축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감도 크다고 했나. 리버풀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고 있다. 시즌 초반 2연승을 기록했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이후 공식매치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다시 부진에 빠졌다.

지난 24일 칼라일 유나이티드와의 캐피탈 원 컵 32강전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으로 내용은 좋지 못했다. 상대 칼라일이 4부 리그 소속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분명히 지탄받아 마땅했다.

이에 자연스레 감독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리버풀의 레전드인 마크 로렌슨은 “로저스 감독은 팀에서 입지가 매우 좁아졌다. 리버풀은 특색 없는 팀이 됐다. 향후 10일이 그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로저스 감독에 일침을 가했다.

이어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역시 “로저스 감독은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앞으로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10일이다. 3경기 안에 리버풀이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지 못한다면 로저스와 리버풀은 이별의 수순을 밟아야한다”며 로저스 감독의 경질에 무게를 실었다.

팬들 역시 마음을 돌리지 오래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에서 실시하고 있는 ‘로저스 감독, 경질되어야 하나?’라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87%가 ‘그렇다’라고 대답하고 있다. 이와 때 맞춰 현지에서는 위르겐 클롭, 카를로 안첼로티 등 후임 사령탑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람 앞에 등불 신세가 된 로저스 감독.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10일이다. 과연 이 기간에 불신을 신임으로 바꿀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이 리버풀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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