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정말 뜨겁다. 마치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시절을 보는 것만큼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EPL로 향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간판스타 손흥민, 기성용, 이청용이 EPL 무대를 누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적응이란 단어는 손흥민의 사전에 없었다.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강력한 우승 후보 맨체스터 시티의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어 이번 주말도 EPL의 열기는 뜨겁다.

다른 빅 매치도 준비돼있다. ‘돌풍의 팀’ 레스터 시티가 ‘우승 후보’ 아스널과 홈경기를 치르고, 부진에 빠져있는 강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맞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기성용의 스완지 시티는 사우샘프턴 원정을 떠나고, 최근 리그컵에서 1도움을 기록한 이청용의 팰리스는 왓포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주간 EPL 빅 매치] 토트넘, 맨시티의 독주 막을 수 있을까?

# ‘상승세’ 토트넘, 이제는 맨시티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토트넘과 잠시 주춤했던 ‘1강’ 맨시티의 맞대결로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로 손꼽힌다. 물론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엄청난 기대를 받지만 영국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고,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가 기대된다.

양 팀의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홈팀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고, 특히 손흥민이 가세하면서 해결사에 대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여기에 에릭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해 출격 준비를 마쳤고, 지난 팰리스전에서 찰떡호흡을 자랑했던 손흥민과 에릭센의 조합이 기대된다.

반면, 맨시티는 부상병동이다. 현재 클리쉬, 델프, 사발레타, 나스리, 망갈라, 보니 등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콤파니와 실바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팀을 위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맨시티로서는 지난 웨스트햄전의 충격을 극복해야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

# 돌풍의 레스터, ‘득점 빈곤’ 아스널 잡을까?

리그 4위 레스터 시티와 5위 아스널의 맞대결이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레스터의 돌풍이 무섭다. 이번 시즌 ‘명장’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레스터는 3승 3무를 기록하며 EPL 유일한 무패 팀으로 남아있다. 그만큼 조직력이 좋고, 경기당 2.16골을 뽑아내는 공격진도 위력적이다. 특히 ‘에이스’ 마레즈와 ‘해결사’ 바르디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번 아스널전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아스널의 고민은 득점 빈곤이다. 리그 6경기를 치렀지만 단 5골만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고 슈팅 숫자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스널은 경기당 20.2개의 슈팅에서 6.8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고 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지루와 월콧이 부진하고, 산체스 역시 지난 시즌 같은 활약상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 부진한 명가, 반전을 잡아라!

흔들리는 명가들의 맞대결이다. 홈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한 마디로 총체적인 난국이다. 티오테, 리비에르, 테일러, 시세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모두 빠져있어 공수 모두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즌 뉴캐슬은 3골을 기록하는 동안 9실점을 했을 정도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리그 19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 역시 부진하다. 아주 낯선 순위표다. 현재 첼시는 2승 1무 3패로 15위에 머물고 있고, 벌써 9실점을 하며 지난 시즌과 같은 짠물수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믿었던 테리와 이바노비치가 부진에 빠졌고, ‘에이스’ 아자르 역시 부진하다. 여기에 코스타가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출전이 어렵고 쿠르트와 역시 장기 부상이다. 이에 대체 선수인 팔카오, 레미 그리고 베고비치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주간 EPL 매치업] 맨유의 맨시티 추격 그리고 중위권 전쟁

한 마디로 중위권 전쟁이다. 리그 6위 에버턴(승점 9)부터 16위 사우샘프턴(승점 6)까지 승점차는 단 3점에 불가하다. 그만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고,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중위권의 판도가 바뀐다.

맨유는 선두 맨시티를 추격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맨유는 홈에서 꼴찌 선덜랜드는 상대하는 반면 맨시티는 까다로운 토트넘 원정을 떠난다. 만약 맨유가 승리하고 맨시티가 패배한다면 두 팀의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맨유에게 승리가 절실하다.

이밖에도 리그컵에서 1도움을 기록한 이청용이 왓포드 원정에서 리그 첫 선발을 노리고 있고, 부상으로 인해 선발 자리를 뺏긴 기성용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

[주간 EPL 핵심 선수] 손흥민vs스털링, 뉴 에이스들의 맞대결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각 팀의 새로운 에이스들이 측면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친다. 그 주인공은 손흥민과 스털링이다. 각각 한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측면 공격수로 소속팀에서도 최근 인상적인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의 활약상이 놀랍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도 어려운데 리그까지 바꾼 상황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최근 놀라운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 팰리스전에서는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스털링도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맨시티 공격에 속도를 더했고, 새로운 공격 루트를 만들고 있다.

기록을 보면 스털링이 조금은 우위에 있다. 스털링은 87.3%의 높은 패스 성공률과 함께 경기당 1.6개의 슈팅, 3번의 드리블 돌파, 1.6개의 키패스, 40.8개의 패스 성공, 2.2번의 파울을 유도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아직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 손흥민의 기록도 인상적이다. 2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고, 77.2%의 패스성공률, 경기당 3.5개의 슈팅과 1개의 키패스 그리고 1.5번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켰다. 패싱과 드리블 능력은 스털링이 앞서지만 슈팅에 대한 적극성과 득점에 관해서는 손흥민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주간 EPL 빅 매치 승부예측] 토트넘 vs 맨시티

▲ 2015-16 EPL 7라운드 일정 및 중계

9월 26일(토)
토트넘-맨시티(20:45) / 중계: SBS 스포츠(본)
스토크-본머스(23:00)
리버풀-애스턴 빌라(23:00)
사우샘프턴-스완지(23:00) / 중계: SBS 스포츠(본)
웨스트햄-노리치(23:00)
레스터-아스널(23:00) / 중계: SBS 스포츠(재)
맨유-선덜랜드(23:00) /중계: SBS CNBC(본)

9월 27일(일)
뉴캐슬-첼시(01:30) / 중계: SBS 스포츠(본)

9월 28일(월)
왓포드-크리스탈 팰리스(00:00) / 중계: SBS 스포츠(본)

9월 29일(화)
WBA-에버턴(04:00) / 중계: 미정

글=인터풋볼 취재팀
사진=게티 이미지
그래픽=인터풋볼 김필재,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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