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제주유나이티드가 서울 원정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산토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제주는 14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9라운드에서 후반 31분 김현성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 직전 산토스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제주는 2008년 8월 27일 이후 지속된 서울전 12경기 연속 무승(3무 9패) 징크 탈출에 실패했지만 최근 6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 2무)을 이어가며 선두권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치열한 공방이 펼쳐진 전반전

제주는 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의 공세에 주춤했다. 전반 1분 몰리나의 코너킥을 김진규가 헤딩슛 했고 한동진이 잘 막아 위기를 넘겼다. 안정을 되찾은 제주는 5분 김준엽의 우측 돌파를 시작으로 공격이 살아났다. 8분 상대 아크 정면에서 산토스-배일환-자일로 이어지는 패스가 위력을 더했다.

경기는 서로 치고 받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반 19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상대의 볼을 가로챈 산토스가 배일환에게 패스했다. 아크 정면에서 볼을 받은 배일환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에 안겼다.

전반 20분 서울에 역습을 내줬다. 최현태가 제주의 좌측을 파고들어 페널티지점으로 패스를 내줬다. 기다리고 있던 데얀이 슈팅했지만 한동진이 잘 방어했다.

서울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은 제주는 중반 들어 역습을 통해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24분 김준엽이 상대 좌측을 무너뜨린 후 크로스를 올렸다. 서동현이 헤딩슛 했으나 빗맞으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33분에는 자일의 침투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쇄도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전반 36분 서울의 반격이 이어졌다. 데얀에게 헤딩슛을 허용했지만 볼이 골대 위를 넘겼다. 제주는 전반 막판 패스플레이로 경기를 효과적으로 풀어갔지만 세밀함 부족으로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김현성의 높이에 무너진 제주

후반도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제주는 서울의 공격을 방어한 후 역습으로 공격이 펼쳤다. 전반 9분 상대 페널티지역 좌측 부근에서 자일이 슈팅을 날렸지만 볼이 떴다.

제주는 후반 들어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서울의 공세에 밀렸다. 전반 14분 아디가 제주의 우측을 파고들었고 김준엽이 잘 막았다. 18, 19분 최현태, 몰리나의 연이은 슈팅을 한동진이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중반 제주는 자일을 빼고 송호영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산토스와 배일환의 돌파가 점차 살아났지만 좋은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의 공세를 잘 막 방어하던 제주는 후반 31분 일격을 당했다. 몰리나의 코너킥을 김현성이 헤딩으로 밀어 넣었다.

위기의 제주, 산토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

실점한 제주는 후반 34분 호벨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서울의 견고한 수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 막판 전체 라인을 끌어 올리며 공세를 올렸다. 추가 시간 호벨치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아쉬움을 더했다.

그러나 제주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송호영의 슈팅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허재원이 내준 볼을 산토스가 몸을 날리며 득점을 연결해 패배의 위기에 빠진 제주를 구해냈다. 결국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9R (4월 21일-서울월드컵경기장-8,228명)

제주 1 산토스(후48)

서울 1 김현성(후31)

*경고: 한태유(서울)

*퇴장: -

▲ 제주 출전 선수(4-2-3-1)

한동진(GK) – 허재원. 김준엽, 마다스치, 오반석(후31 한용수) – 권순형(후34 호밸치, 오승범 – 자일(후21 송호영), 산토스, 배일환 – 서동현 / 감독: 박경훈

*벤치잔류: 이진형(GK), 최원권, 정경호, 강수일

▲ 서울 출전 선수(4-3-3)

김용대(GK) – 아디, 김동우, 김진규, 고요한 – 고명진, 하대성, 최현태 – 김태환(후38 한태유), 데얀(후27 김현성), 몰리나(후42 고광민) / 감독: 최용수

*벤치잔류: 조수혁(GK), 김주영, 현영민, 박희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이현민 수습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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