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포항 스틸러스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그러나 포항은 다양한 전술과 선수 구성의 변화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포항은 18일 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4차전에서 애들레이드에 0-1로 패하며 승점 3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게다가 분요드코르가 감바오사카에 3-2로 승리해 포항과 2승 2패로 동률이 됐다.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3위로 내려 앉은 포항은 향후 감바 오사카, 분요드코르전에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향후 16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애들레이드전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 것을 예상했고 공격수 4명을 투입해 맞불 작전을 감행했다. 원정에서 승리하기 위한 변칙 전술로 애들레이드에 맞섰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고 경기를 주도했다.

이날 포항은 선수 기용에 변화를 줬다. 시즌 첫 선발로 나선 이원재가 조란과 중앙수비로 호흡을 맞췄다. 이원재는 애들레이드에 맞서 과감한 몸싸움과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중앙 수비수인 김원일은 우측으로 이동해 측면 수비를 맡았다.

황선홍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명주, 신진호도 ACL에 첫 발을 내디뎠다. 자신의 위치에서 제 몫을 다했고 앞으로 기대를 갖게했다.

포항은 애들레이드전 패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의 조화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들이 경기 감각을 회복해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포항의 로테이션이 점차 안정화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새로운 경쟁구도는 전력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이현민 수습 에디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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