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바르셀로나가 6년 전 유럽 정상을 차지했던 이탈리아 로마에서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건다. 상대는 AS로마다.

바르셀로나는 17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로마와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1차전을 가진다.

로마는 바르셀로나에 좋은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지난 2009년 5월 28일 올림피크 스타디움에서 에투, 메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박지성이 선발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UCL 통산 3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후 2010-11, 2014-15시즌까지 총 다섯 차례 UCL 우승트로피에 입맞춤했다.

6년이 지난 현재 당시 우승 멤버는 4명이 남아 있다. 메시, 이니에스타. 피케 부스케츠가 그 주인공들이다. 당시 영광을 살려 2연패를 향해 상쾌한 출발을 하겠다는 목표다.

바르셀로나의 최근 분위기는 좋다. 프리메라리가에서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심에는 ‘명불허전’ 메시가 있다.

메시는 지난 1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에서 후반 14분 라키티치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유는 둘째 아들인 마테오의 출산을 옆에서 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교체로 들어와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후반 32분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침착히 마무리해 바르셀로나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메시가 이번 로마전에 출전할 경우 UCL 통산 100경기를 달성하게 된다. 현재 99경기에서 77골로 놀라운 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의 공격 선봉이 유력한 가운데, 메시의 득점포가 터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마는 세리에A에서 2승 1무로 괜찮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토티의 부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티를 예상 명단에서 제외했다. 리그 1, 2라운드에서 벤치를 지켰다. 3라운드에서 출전했으나 ‘세대교체’의 시작점이라 볼 수 있다.

토티가 없는 상황에서 로마는 최전방에 제코를 두고 살라-팔케-제르비뉴가 공격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바르셀로나의 과거 영광을 재연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할까. 아니면 로마가 전력상 열세를 뒤집는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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