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기대감이 큰 만큼 실망도 컸다. 제2의 앙리라 불리는 앤서니 마샬이 ‘캡틴’ 웨인 루니의 공백을 지우지 못한채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PSV 에인트호벤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데파이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모레노, 나르싱에게 실점하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승부수였다. 루니가 부상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당초 예상은 마루안 펠라이니가 최전방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판 할 감독은 마샬을 선택했다. 기대감이 컸다. 마샬은 지난 주말 리버풀과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짧은 출전시간에도 임팩트있는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인상적이지 못했다. 최전방에 배치된 마샬은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최전방에서 점차 고립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볼을 지키지 못하면서 공격 기회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았고,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판 할 감독은 마샬을 뺄 수 없었다. 현재 맨유의 스쿼드에는 마샬만큼 득점력이 있는 선수가 없었고, 리버풀전에서 보여줬던 임팩트가 있었기에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판 할 감독은 후반 들어 펠라이니를 투입하면서도 마샬은 그대로 전방에 배치했고, 계속해서 믿음을 보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마샬은 판 할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으로 풀타임 출전하며 기회를 받았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팀의 충격패를 지켜봐야했다.

리버풀전에서 제2의 앙리다운 데뷔골을 터트리며 화려하게 등장한 마샬.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인상적이지 못했고, 결국 루니의 공백을 지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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