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근 한국축구의 대세는 손흥민(21, 레버쿠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고 있어 기대가 크지만, 홍명보 감독은 신중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이듬해 열리는 브라질월드컵을 앞둔 A대표팀은 9월 6일 아이티(인천축구전용구장)와 10일 크로아티아(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아시아를 벗어나 다양한 팀들과 평가전을 가지면서 세계 무대에서의 면역력을 높이려 한다.

홍명보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례 평가전에 나설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예상대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아 시험 무대에 본격적으로 오를 예정이다.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손흥민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올 시즌 함부르크를 떠나 레버쿠젠에서 새로이 시작하는 그는 지난 10일 프라이부르크와의 개막전에서 골을 터트렸고, 이어진 2경기에서 최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잘 나가는 손흥민을 지켜보는 팬들은 대표팀의 고질적 병인 골 결정력 부재를 해결 될거라 기대하고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명단 발표에 앞서 독일로 날아가 손흥민의 활약을 직접 지켜봤다. 그는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고, 주저 없이 그를 선발했다.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처음 합류했고 독일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모든 사람들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기에 그것을 존중한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현재 A대표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주는 상황이 드물었다. 최강희 전 감독 시절부터 손흥민의 활용도와 미미한 활약은 꼬리표처럼 달라 붙었다. 소속팀에서 활약과 달리 대표팀에서는 저조했기에 일어난 논란이었다. 특히 하나의 팀을 강조하는 홍명보 감독 밑에서 손흥민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얼마만큼 팀에 도움이 될지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손흥민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는 동시에 그가 좀 더 대표팀을 위해 희생해주고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손흥민이 월드컵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겨 들어야 할 말이다.

손흥민은 아이티와 크로아티아전에서 본격적으로 홍명보 감독의 시험을 받게 될 것이다. 대표팀에서 작아졌던 손흥민이 모든 논란을 씻고,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

한재현 기자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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