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울산 현대가 호주에서 때 아닌 진풍경에 놀랐다.

울산은 1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4차전에서 에스티벤의 선제골과 곽태휘의 결승골로 브리즈번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이 호주 A리그 강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탓 일까? 지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문제는 경기 다음 날이었다. 18일 울산의 숙소인 소피텔 주변이 아침부터 매우 시끄러웠다. 수 많은 여성 인파로 경호원과 경찰이 배치될 정도였다. 이 여성들은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기다리던 주인공은 울산 선수들이 아닌 영국의 아이돌 밴드 ‘원 디렉션’ 이었다. 원 디렉션은 빌보드차트 정상에 오를 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드로 호주 투어 중이었다.

울산 선수들에게 색다른 경험이었다. 물론 자신들을 보러 온 것은 아니지만 때 아닌 진풍경에 덩 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이 모습을 본 김호곤 감독은 “야, 우리 팬들이 많이 생겼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울산은 호주에서 승리와 함께 기분 좋은 해프닝을 안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현민 수습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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