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세르히오 아구에로(27, 맨체스터 시티)의 발끝이 뜨겁다. A매치 2연전에서 맹활약하며 간판 스트라이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르헨티나는 9일 오전 11시 36분 미국 텍사스 AT&T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19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후반 25분 헥터 에레라에게 실점했으나 후반 40분 아구에로와 44분 메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종료 직전 동점골을 뽑아낸 메시의 활약도 빛났지만, 이를 만들어주고 만회골로 추격의 불을 지핀 아구에로의 플레이는 대단했다.

이날 아구에로는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레아-메시-테베스가 공격을 꾸렸다. 전반 17분 선제골을 내준 뒤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메시가 집중 견제에 시달렸고, 공격진은 마무리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후반 들어서도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25분 에레라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때 타타 마르티노 감독은 아껴뒀던 아구에로 카드를 꺼냈다. 후반 31분이었다. 아구에로가 들어가자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탄력을 받았다. 움직임을 폭 넓게 가져가면서 메시에게 치중됐던 상대 마크도 자연스레 분산됐다.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은 아르헨티나는 후반 40분 라베치의 땅볼 크로스를 아구에로가 문전에서 침착히 밀어 넣으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4분 뒤 아구에로는 아크 대각에서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메시를 향해 절묘한 오른발 로빙 패스를 연결했다. 메시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해 무승부를 챙겼다.

아구에로는 교체로 들어가 단 15분가량을 뛰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5일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도 2골 3도움을 올리며 7-0 대승을 이끌었다. 팀 기여도나 플레이, 포인트까지 메시에 버금가는 치명적 무기임을 입증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안고 소속팀 맨시티로 복귀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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