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합류 전 예열을 마친 손흥민에게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그에게 주어진 EPL 초반 과제는 리그 적응과 부담감 타파다.

손흥민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치러진 라오스와의 2019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은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전반 12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시작으로 후반 28, 43분 잇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8-0 완승을 이끌었다.

이는 본인의 첫 A매치 해트트릭이자, 2011년 9월2일 고양에서 열린 월드컵 3차 예선 레바논전 박주영의 해트트릭 이후 대표팀에 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손흥민의 활약에 영국 언론들도 주목하고 나섰다. 런던 지역 언론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4일 “토트넘에 새롭게 합류한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마무리 능력을 선보였다”고 전했고, ‘스카이스포츠’도 “토트넘의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본인의 득점력을 과시했다”고 보도하며 손흥민의 활약에 엄지를 추켜세웠다.

예열을 마친 손흥민의 시선은 이제 EPL로 향한다. 토트넘 홋스퍼의 EPL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며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러한 손흥민에게 초반 과제가 주어졌다. 먼저 적응이 필요하다. 줄곧 분데스리가에서만 활약한 손흥민에게 EPL은 처음이다. 적응을 마쳐야 본인의 진가를 더욱 발휘할 수 있다.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이영표 현 KBS 해설위원은 공수 전환 적응을 강조했다.

이영표 위원은 “손흥민 선수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이 상당히 빠르다. 그런 점은 걱정이 되지 않지만,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하는 속도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며 조언을 건넸다.

이어 부담감 타파도 하나의 과제로 꼽힌다. 카카와 신지는 지난 201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지만 조급함과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고, 결국 그의 EPL 입성을 실패로 막을 내렸다.

손흥민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새로운 문화다. 많은 걸 보고 배워야 한다. 조급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도전자와 배우는 자의 입장에서 첫 시즌을 보내겠다”며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많은 기대와 함께 EPL에 입성한 손흥민. 그에게 적응과 부담감 타파라는 초반 과제가 주어졌고, 이는 손흥민의 EPL 첫 시즌 성적표와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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