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 다비드 데 헤아의 잔류가 확정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주전 경쟁이 치열함 그 이상을 예고하고 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2일(한국시간) “루이스 판 할과 다비드 데 헤아가 틀어진 관계를 회복하려 하고 있다. 다가오는 리버풀과의 리그 5라운드 경기에 데 헤아가 선발 출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데 헤아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결국 데 헤아의 행선지는 맨유 잔류였다. 데 헤아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레알 마드리드와 강력하게 연결됐다. 이케르 카시야스의 대체자로 낙점하고 계속해서 영입에 열을 올렸다. 7월 카시야스가 FC포르투로 이적 해 공백이 생겨 데 헤아를 향한 구애는 불이 붙었다.

맨유와 레알은 이적료와 관련해 의견 충돌을 보였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해 데 헤아의 이적은 불발 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계속해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루이스 판 할 감독과 불화설이 나왔고, 이적설은 다시 불이 붙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스카이스포츠’는 “데 헤아의 레알로의 이적이 임박했다”고 보도하며 이적은 성사되는 듯 했다. 하지만 서류 제출과 관련해서 마감 시간을 지키지 못했고 데 헤아는 결국 맨유에 남게 됐다.

이로써 골키퍼 주전 경쟁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판 할 감독은 세르히오 로메로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로메로는 초반 수비수들과의 호흡에서 불협화음을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안정적인 선방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리그 3라운드까지 클린 시트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스완지 시티와의 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으로 2골을 실점했고 팀은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에 레전드 게리 네빌은 “추가로 골키퍼 영입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골키퍼 보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로메로가 잠시 주춤한 틈에 데 헤아가 지난 시즌 보여줬던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주전경쟁은 치열함 그 이상을 예고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 골문의 주인 자리를 두고 계속해서 로메로가 주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지, 데 헤아가 남의 위기를 자신의 기회를 만들며 다시금 왕좌를 되찾을 지 이번 시즌 맨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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