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이 부상복귀해 리그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리그컵을 통해 다시 주전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

스완지는 오는 26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요크 시티와의 2015-16 캐피탈 원 컵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상대팀 요크는 4부리그 소속이다.

기성용이 요크전 출전소식을 알렸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성용과 지난주 금요일 통화해보니 심각한 부상이 아니고, 오래 쉰 것도 아니라고 들었다. 며칠 전부터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했다. 이번 주 컵대회에 다시 출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발했다”고 기성용의 리그컵 출전 소식을 대신 전했다.

2주 반만에 복귀다. 기성용은 지난 9일 첼시와의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 41분 교체됐다. 이로 인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선덜랜드와의 경기에 연속 결장했고, 기성용이 결장하는 사이 존조 셸비와 잭 코크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스완지의 허리를 지켰다. 셸비와 코크의 활약은 기성용의 입지를 흔들었다. 지난주 모든 훈련을 정상 소화한 기성용이 지난 선덜랜드와의 3라운드에 결장한 이유는 부상보다는 경쟁에 있었다.

스완지의 게리 몽크 감독은 선덜랜드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선수들 모두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기성용의 경우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선수다. 그러나 어떤 선수가 잘 할 때가 있고, 그에 따라 팀은 변하게 돼있다. 그런 이유에서 선덜랜드전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은 선덜랜드전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이에 기성용의 요크전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요크를 상대로 다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몽크 감독도 3경기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는 셸비-코크 조합에 만족해하는 상황에서 컵대회에서의 완벽한 복귀가 필요하다.

다행히 리그컵은 기성용과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던 지난 2011년에는 스코티시컵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고, 스완지에서의 첫 시즌에 캐피탈 원 컵 우승을 맛봤다. 한 시즌 뒤, 선덜랜드로의 임대 때도 팀을 결승에 진출시켰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기성용이 좋은 기억을 간직한 리그컵에서 활약해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지, 요크전 그의 출전과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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