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독일 여자 축구대표팀이 노르웨이를 꺾고 6회 연속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다.

독일은 28일(한국시간) 스웨덴 소르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유로 2013 결승전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6번째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시작전 객관적인 전력상 노르웨이의 우세를 점치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17일 B조 조별리그에서도 노르웨이가 전반 종료 직전에 터진 이삭센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기 때문.

전반 29분 노르웨이의 페널티킥이 선언됐을 때만 해도 독일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의 수문장 나딘 앙거허가 골문 중앙을 정조준한 트린 뢰닝의 슈팅을 막아내자 승리의 여신은 독일을 향해 미소짓기 시작했다.

위기 다음 기회라고 했던가. 후반 4분 하프타임 이후 로첸 대신 교체 투입된 아냐 미타그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오코이노 다 음바비의 크로스를 멋지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반격에 나선 노르웨이는 후반 16분 카롤린 그라함 한센이 사스키아 바르투지아크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두번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번에는 솔베이그 굴브란트센이 키커로 나섰지만 또 다시 앙거허의 선방에 가로 막혀고 결국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날 승리로 독일은 6회 연속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두 차례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나딘 앙거허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독일의 실비아 나이트 감독은 "굉장한 기분이다. 특히 많은 이들이 우리가 우승하리라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렇다. 이 토너먼트에서 초반에 흔들렸지만, 우린 스스로의 모습을 되찾았다. 젊은 팀으로 이 타이틀을 따내 매우 행복하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경헌 기자

사진=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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