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초반 부진을 털고 상승세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전북은 11일 강원과의 K리그 7라운드에서 루이스의 한 방으로 1-0 승,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초반 전북은 강원의 공세에 주춤했다. 4대13의 슈팅 수에서 알 수 있듯 힘든 경기를 펼쳤다. 경기 내용만 놓고 봤을 때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는 이흥실 감독대행의 치밀한 전략이었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ACL)을 병행해야 하는 힘든 일정 속에 로테이션으로 해법을 찾았다. 4일 부리람전을 시작으로 탄력적 선수 운영과 전술 변화로 쾌조의 3연승을 이어오고 있다. 닥공은 잠시 제쳐두고 실리를 챙긴 결과다.

강원전에는 주축인 이동국, 에닝요, 박원재를 빼고 경기에 임했다. 신예 김재환, 박세직이 중원에 배치됐고, 김상식이 중앙 수비로 내려가 조성환과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전광환, 진경선이 든든한 측면을 구축했다.

후반에는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교체 투입된 이동국과 드로겟이 경기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꿨고 결승골에 관여했다. 결국 11명 모두가 제 몫을 해줬고 팀 승리로 이어졌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로테이션으로 경기력의 부족함이 드러났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 오늘처럼 승리가 필요한 경기는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경기 수가 많아 현재보다 나중을 바라보겠다. 상황에 따른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신중을 기해 팀을 운영할 것을 밝혔다.

전북은 앞으로 3일에 한 차례 경기를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리고 로테이션의 정착에 따라 4월 성적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이현민 수습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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