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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EPL 2R] 흔들리는 무리뉴, 맨체스터 형제는 ‘순항’

[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이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달변가’ 주제 무리뉴 감독이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첼시의 팀 닥터인 에바 카네이로와 문제 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고, 철벽을 자랑하던 수비도 무너지고 있다. 경기력도 좋지 않다.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커뮤니티실드에서 ‘앙숙’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완패를 당한데 이어 안방에서 치러진 스완지 시티와의 개막전에서도 고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우승컵을 놓고 경쟁할 맨체스터 시티에는 0-3 완패를 당했고, 달변가 무리뉴 감독도 할 말이 없는 패배였다.

반면, 맨체스터 형제는 순항하고 있다. 부활을 선언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특유의 ‘승리 DNA’가 살아나며 ‘꾸역승(경기력은 좋지 않아도 어찌됐든 승리)’과 함께 2연승을 달리고 있고, 맨시티는 막강 화력이 업그레이드되며 2경기에서 무려 6골을 터트리며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혼돈의 중위권은 여전하다. 아직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고, 올 여름 이적 시장을 제대로 보낸 레스터 시티, 스완지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선전하고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EPL의 2라운드를 분석해봤다.

[주간 빅 매치] 맨시티vs첼시 / 아스널vs크리스탈 팰리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는 역시 맨시티와 첼시의 경기였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았다. 물론 무리뉴 감독과 첼시 팬들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기였지만 이날 경기는 경기력, 흥행, 스토리 등을 봤을 때 최고의 빅 매치다운 경기였다.

흥미로운 경기였지만 예상보다는 간단하게 정리가 가능했다. 속도를 더 한 맨시티의 화력이 노쇠화 된 첼시의 수비를 파괴했다. 결국 이것이 3-0이라는 스코어로 이어졌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후반전은 첼시가 최고의 팀이었다”고 밝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첼시는 후반에 2골을 내주며 무너졌고, 이날 경기는 ‘식스 앤더 시티’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아스널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기도 흥미로웠다. 개막전에서 일격을 당한 아스널이 ‘킹’ 산체스를 선발로 투입했고, 이것이 신의 한수였다. 산체스는 경기 초반부터 맹활약하며 팰리스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결국 결숭골을 만들었다. 한국 팬들에게는 이청용의 출전이 반가웠다. 이청용은 후반 30분 자하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후반 막판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것은 아쉬웠다. 접기의 달인 이청용이지만 이날은 접지 말았어야 했다. 물론 결과론이다.

[2R 매치 결과] 맨체스터 형제는 ‘순항 중’...첼시, 16위로 추락!

[빅 매치 분석실] 맨시티vs첼시, 매치 포인트 3

매치 포인트①: 무리뉴의 승부수, ‘하미레스 시프트’...결과는 실패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무리뉴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하미레스 시프트였다. 이날 무리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오른쪽 측면에 하미레스를 배치했고, 윌리안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속도가 떨어진 이바노비치를 돕는 동시에 맨시티의 스털링을 막는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첼시의 오른쪽은 여전히 헐거웠고, 결국 맨시티의 측면을 막지 못했다.

매치 포인트②: ‘속도 보강’ 맨시티, ‘노쇠화’ 첼시를 공략하다

한 마디로 느린 첼시가 빠른 맨시티에 당했다. 맨시티는 좌우 측면에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스털링과 나바스를 배치했고, 첼시의 노쇠화된 수비를 공략했다. 특히 오른쪽 측면 이바노비치가 구멍이었다. 결국 첼시는 맨시티의 스피드를 따라 잡지 못했고, 완벽하게 무너졌다.

매치 포인트③: 구멍이 된 이바노비치, 2실점에 결정적인 역할

한 때 ‘이바갑’이라 불리며 엄청난 활동량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던 이바노비치가 이제는 구멍이 된 듯하다. 경기 내내 맨시티의 스피드를 따라 잡지 못한 것은 물론 후반에 나온 두 골의 장면에서 맨마킹 실패 또는 실수를 하며 첼시가 무너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주간 베스트11 & 주간 MVP] ‘원맨쇼’ 아구에로, MVP 선정, 맨시티만 ‘4명’

주간 MVP는 첼시의 수비진을 개인 기술로 파괴시킨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선정됐다. 막판까지 멀티골을 터트린 에버턴의 괴물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와 경합했으나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완벽히 무너트린 아구에로가 MVP에 올랐다.(기자들을 ‘축알못’으로 만드는 의견은 댓글을 통해 언제든 환영이다) 이날 아구에로는 영국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8.4점을 받았고, 94.7의 패스성공률, 4개의 유효슈팅, 2개의 키패스, 4번의 드리블 돌파에 성공했다.

[주간 톡톡톡 & 주간의 장면]

정말 센스 있는 선곡이었다. EPL을 중계하는 방송사는 맨시티와 첼시의 경기 후 남자들의 로망(?)이자 불후의 노래방 명곡. 스틸하트의 ‘쉬즈곤’을 선곡했고, 무리뉴 감독과 에바 카네이로의 사진을 합성했다. 무리뉴 감독의 씁쓸한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2R 순위표] 레스터의 돌풍과 맨시티의 선두 등극, 첼시는 16위!

글=인터풋볼 취재팀
사진=게티 이미지, SBS 스포츠 캡처
그래픽=인터풋볼 김필재,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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