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대전 시티즌이 6연패의 어둠을 뚫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세트피스에서 승인을 찾았다.

대전은 8일 상주와의 K리그 7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코너킥으로 김창훈과 바바가 연속골을 넣으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유상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세트피스 장면에서 골을 얻었다. 연습의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마음 고생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오늘 하루만큼은 승리의 기분을 누리고 싶다”며 첫 승의 기쁨을 드러냈다.

- 경기 총평은?

지금까지 경기를 못하지는 않았는데 막바지에 실점하며 졌다. 오늘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해줬다. 그리고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세트피스 장면에서 골을 얻었다. 연습의 효과가 있었다. 2-0이 가장 축구에서 불안한 스코어다. 상주가 후반 공세로 나올 것을 알고 역습을 준비했는데 추가골을 넣지 못한 점은 아쉽다.

- 선발 출전한 김형범이 2도움을 기록했는데?

시즌 초반 김형범이 컨디션이 100%가 아니어서 후반에 투입했었다. 하지만 인천전부터 꾸준히 선발로 나가고 싶다는 눈빛이나 의향을 내비쳤다. 그래서 선발 투입했고 킥력이 좋고 세트피스에 강한 그의 장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

- 골을 기록하고 선수들이 모두 달려와 안기던데?

약속한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감독 입장을 이해해 준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내게 위로가 됐다. 매번 늦은 시간에 실점을 허용해 마음을 못 놨던 것은 사실이다. 1승이 이렇게 힘든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다음 경기에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그리고 구단이나 서포터스 모두 정상화가 된 점에서 앞으로 희망을 갖는다.

- 6연패 후 첫 승을 거뒀는데?

한 경기를 마치면 또 다음 경기가 있다. 매번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마음 고생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오늘 하루만큼은 승리의 기분을 누리고 싶다.

- 경기 후 선수들에게 무슨 말을 했는가?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것에 대한 결과가 나오자 만족해했다. 칭찬을 많이 해줬다. 사실 어제도 새벽 5시까지 잠을 못 잤다. 하지만 오늘 경기 전에는 확실히 좋은 느낌이 있었다.

- 케빈이 아직까지 무득점인데?

1대1 미팅을 했었다. 제주도 전지훈련 때보다 몸이 무겁고 체중도 1~2kg 불었다. 오늘 후반전에 투입한 이유도 분명히 케빈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득점을 터뜨릴 기회를 주고 싶었던 것이다. 앞으로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앞으로도 케빈을 후반 조커로 넣을 것인가?

김형범과 비슷한 케이스로 몸이 올라오면 선발 투입 할 수 있다. 훈련과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

- 정경호의 수비는 어땠는가?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후반전에는 체력적으로 힘들다 보니 기회를 내주는 면이 있었지만 전반전에는 매우 좋았다. 앞으로 수비를 조직적으로 완성된 모습으로 이끌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

상주=채태근 수습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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