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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진혁의 솔까말] ‘수호천왕’ 최은성, “골키퍼의 매력 느끼게 해주고파”

[인터풋볼] 허심탄회(虛心坦懷). 거리낌 없이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는다는 얘기다. 솔직함은 개인과 개인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 수 있다. 그래서 ‘솔까말’에서는 매주 목요일 축구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과 솔직한 대화를 통해 그동안 드러내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 2편에서는 대전과 전북이 본인에게 주는 의미와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 다음 생애에는 중앙 수비수로
K리그 최초 700경기 출전의 기록을 세운 김병지는 한 번 쯤은 골키퍼가 아닌 윙 포워드를 소화해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최은성도 골키퍼는 고개를 저었다. “다음생애서는 중앙 수비수로 축구를 시작해보고 싶다. 병지형이 윙 포워드 하고 싶다고 했으니 내가 수비수로 맞선다면 재미난 그림이 되지 않을까 싶다(웃음)”

# 대전 서포터, 미안하고 고마운 존재
“내가 몸담고 있는 동안 열렬한 응원을 보내줬다. 은퇴식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다. 정말 고맙다. 하지만 대전을 떠날 때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못하고 온 것에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아직도 가슴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선수 시절에는 경기 시작 전에 관중석에 찾아가서 인사도 하고 그랬지만, 현재는 신분이 있다 보니 그러지 못하는 것 또한 아쉽다”

# 전북은 은인, 받은 만큼 돌려줘야죠
“전북은 은인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고마운 존재다. 전북에서 손을 내밀었을 때 믿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왜 나를?’이라는 생각도 적지 않았다. 적지 않은 나이로 이곳에 왔다. 때문에 괜히 팀에 누가 되지 않을 까 부담감도 컸다. 그래서 나름대로 더 열심히 뛰었다. 받은만큼 돌려주고 가야죠(웃음)”

# 순태에게 최은성은 병 주고 약 준 존재
“순태는 전북 입단 이후 초창기부터 선배 노릇을 했다. 골키퍼 중에 나이가 가장 많았으니 늘 고참 역할을 담당했다. 선배가 익숙한 위치였다. 그런데 전역하고 나서 왔는데 나이든 아저씨가 있으니 속으로는 얼마나 당황했겠나. 내 개인적으로는 원래 주인은 순태였으니까 전역할 때 까지만 자리를 잘 지키고 있자는 생각이었다. 당시 순태가 기복과 감정 변화가 심하고 고집이 강한 시기였다. 형으로써 다가가 대화를 통해 많이 가까워지고, 순태도 많이 변했다. 나랑 지내면서 정신 차렸으니 병도 주고 약도 준 셈이다(웃음)”

# 선수 시절은 경쟁, 현재는 마냥 즐거움
“선수 시절과 비교해 훈련 중 넘어질 일도 없고, 시합 나가기 전 테이핑 안 해도 된다는 것이 너무 좋다(웃음). 선수 시절 때는 경쟁의 연속이었는데, 지금은 마냥 즐기고 있다. 이것이 가장 큰 차이점 인 것 같다”

# 후배들에게 골키퍼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골키퍼가 기피 포지션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것을 깨트리고 싶다. 또한 후배들에게 골키퍼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얼마나 행복한 포지션인 지 깨닫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사진 =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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