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축구계의 대표적인 ‘절친’ 김은중(33)과 이동국(33)이 맞대결을 벌인다.

강원FC는 11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를 한다.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은중과 이동국이 양팀의 주포로 맞붙는다.

김은중은 “K리그에서 꾸준히 상대팀 선수로 만났는데, 올해 들어 유독 그 관심이 더해진 것 같다. 나와 동국이 모두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서 그런 듯하다”며 오랜 친구인 이동국과의 맞대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1998년 AFC U-19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올림픽대표팀, A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하며 우정을 쌓았다. 그러나 장미빛 축구인생만 있던 것은 아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이들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동국은 2009년 K리그 득점왕으로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전북에 두 번째 우승을 선사했다. 김은중은 2010년 제주의 K리그 준우승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들의 활약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동국은 8일 경남전에서의 골로 K리그 최다 공격포인트(168개)의 주인공이 됐다. 김은중도 현재까지 4골을 넣으며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은중은 “그간 많은 분들은 우리 나이 정도 되면 선수로서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졌다. 하지만 우리 둘의 활약이 꾸준한 자기관리와 노력이 있다면 K리그에서 오래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채태근 수습 에디터

사진=강원FC,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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