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비밀 SNS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던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이 해명의 글을 전하며 끝내 고개를 숙였다.

최근 논란에 휩싸였던 기성용의 비밀 SNS 계정은 지난 4일 포탈사이트 네이트에 기고된 김현회 기자의 칼럼에 의해 알려졌다. 게시글의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최강희 감독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난무했다. 기성용을 사칭한 계정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5일 기성용의 부친인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이 파주NFC를 방문해 기성용의 잘못을 인정하며 이번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논란의 당사자인 기성용이 직접 입을 열었다. 현재 네덜란드에서 진행 중인 스완지의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기성용은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논란에 대해 거듭 사죄하며 해명의 글을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저의 바르지 않은 행동으로 걱정을 끼쳐드린 많은 팬들과 축구 관계자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며 사죄의 말을 전했다.

비밀 SNS에 대해서도 자신의 계정임을 인정했다. 그는 "이번에 불거진 저의 개인 페이스북 글에 관련한 문제는 모두 저의 불찰입니다. 해당 페이스북은 제가 1년쯤 전까지 지인들과의 사이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공개의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유가 어쨌든 간에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들이 전해졌습니다. 이 점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라고 말했다.

비난의 대상이었던 최강희 감독에 대한 사죄도 잊지 않았다. 그는 "또한 치기 어린 저의 글로 상처가 크셨을 최강희 감독님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면서 "앞으로 저는 더욱 축구에 전념하여 지금까지 보여주신 팬들과 축구 관계자 여러분의 걱정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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