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K리그 홍보에 나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안정환을 K리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정몽규 총재는 안정환 홍보대사에게 직접 위촉장과 ‘홍보대사 안정환’이 새겨진 대형 명함을 전달했다.

안정환 홍보대사는 “K리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서 어떻게 보답해야 할 지 고민이었는데 연맹에서 이런 기회를 열어줘서 감사하다”고 밝힌 뒤 “선수 시절 K리그에서 열심히 뛰었던 만큼 최선을 다해서 홍보 하겠다. 경기장 많이 찾아주시길 부탁 드린다”는 소감을 말했다.

앞으로 안정환 홍보대사는 K리그의 '비상근 홍보팀장'으로 K리그 공식 트위터, 페이스북 등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축구팬과 소통하고, ‘K리그를 알려라’ 프로젝트를 맡아 대외적으로 K리그를 알리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또한 연맹이 진행하는 사회사업과 유소년 지원 활동, 열정놀이터 352 캠페인에도 참여한다.

- 1990년대 후반 K리그 르네상스의 주역이었다. 최근에 홍보해야 할 선수로 누구를 꼽는가?

워낙 많아서 꼽기 어렵다. 갓 데뷔한 신인들은 솔직히 잘 모른다. 최근 K리그를 TV로 몇 번 봤는데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르네상스 시절 이상의 좋은 선수들이 있기에 딱히 누구를 뽑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맡게 되는지?

SNS 활동도 하고 경기장도 많이 찾아가려 한다. 또한 아이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등 할 수 있는 일을 모든 것을 하려고 한다.

- 은퇴식 때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 일은 어떻게 되는가?

준비하고 있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병행하면서 할 생각이다.

- K리그가 예전에 비해 인기가 없다고 하는데,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 봤을 때 K리그와 팬들의 불신관계가 있는 것 같다. 어느 리그든 굴곡이 있다. K리그도 충분히 유럽리그처럼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K리그와 팬들이 신뢰하고 더 가까워져야 한다. 너무 예전 생각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을 바라보면 더 좋은 리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그 외 개인적인 활동이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일을 하는 중인가?

아직 은퇴한지 세 달 밖에 안 됐다 .(웃음) 쉬면서 아내가 하는 화장품 사업을 돕고 있다. 지금도 가끔씩 축구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면 다른 일을 하려고 한다.

- 현역시절 많은 해외리그를 경험했다. K리그가 벤치마킹 할 리그가 있다면?

예전에는 그런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환경은 별다를 게 없다고 본다. 앞으로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홍보대사로서 K리그 팬들에게 부탁하는 바는?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관중 없이 뛰면 자기 능력도 발휘가 안되고 흥도 안 난다. 목표의식이 없어지기도 한다. 팬들이 많이 왔을 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이 경기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채태근 수습 에디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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